[기획] 이민근 안산시장, 다온편의점 문 열어…1인 가구 고립 예방 나선다

월 21일 개소…긴급 생계지원·커뮤니티 프로그램 한 공간에서 운영 비대면 키오스크로 복지 문턱 낮추고 ‘그냥드림’으로 위기가구 발굴 신청주의 복지 한계 보완…고립위험 가구의 자발적 방문과 사회적 연결 유도

2026-08-23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안산시가 지난 21일 1인 가구의 고립 예방과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우리동네 다온편의점’을 개소했다. 이곳은 비대면 키오스크와 ‘그냥드림’ 코너, 휴식 공간, 소통 프로그램을 한데 묶어 긴급 먹거리 지원부터 복지정보 제공, 사회관계망 회복까지 연결하는 안산형 고립 예방 거점으로 운영된다.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는 노년층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산업단지가 밀집하고 청년·중장년 1인 가구가 적지 않은 안산에서도 경제적 어려움과 관계 단절이 겹친 고립위험 가구를 조기에 찾아내는 일이 중요한 복지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기존 복지제도는 당사자가 주민센터나 기관을 찾아가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지원을 신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데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고립가구는 제도가 있어도 복지망 밖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안산시는 이 같은 신청주의 복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다온편의점의 문턱을 일반 편의공간처럼 낮췄다. 방문자는 별도의 낙인감 없이 공간을 찾아 쉬거나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1인 가구를 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비대면 키오스크는 대면 상담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이 필요한 지원을 알아보고 맞춤형 복지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신의 형편을 다른 사람에게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부담을 줄여 위기가구와 복지제도를 잇는 첫 접점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공간 안에 마련된 ‘그냥드림’ 코너에서는 당장 먹거리와 생필품이 필요한 위기가구를 지원한다. 단순히 물품을 건네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자가 휴식 공간과 소통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동선을 구성해 긴급지원이 지속적인 관계 형성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다온편의점의 성패는 방문자 수보다 처음 찾아온 시민을 상담·복지서비스·지역공동체와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경제적 위기를 덜어주는 1차 지원과 정서적 고립을 완화하는 관계 회복이 함께 작동해야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고립과 고독사 문제는 개인의 불행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공동의 숙제”라며 “비대면 키오스크로 복지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긴급 생계지원과 맞춤형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을 촘촘히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는 안산형 고립 예방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자메모/ ‘우리동네 다온편의점’은 도움을 요청해야만 시작되는 복지에서 시민이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는 복지로 접근 방식을 바꿨다는 데 의미가 있다. 먹거리 지원과 비대면 안내, 휴식,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한 공간에 배치한 점도 긍정적이다. 앞으로는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익명성을 보호하면서 고립위험 가구를 전문상담과 공적 지원으로 연결하는 후속체계를 갖춰야 한다. 개소 자체보다 재방문율과 서비스 연계율, 고립 정도의 변화 등 구체적인 성과를 꾸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