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연합훈련 단축에도 ‘서울 조롱’
북한은 “미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 기간을 단축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한국이 계획대로 ‘전쟁 모의 훈련을 실시할 수 없게 됐다”며 서울을 조롱했다고 DPA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김여정은 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훈련 규모 축소를 지시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그토록 좋아했던 ‘전쟁 연습’을 중단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여정은 한국군을 “지휘권이 미국의 손에 넘어간 꼭두각시 군대”라고 비난했다.
평양에서 서울을 향해 이처럼 강경한 발언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과 미국 간의 긴장 완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김정은의 발언은 북한이 현재 서울과의 대화에 큰 관심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DPA는 해석했다.
한국군에 따르면, 북한은 20일 사거리 약 300km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한국과는 적대적 관계이지만, 미국과는 대화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른 해석은 미국에 대한 도발적 행위라는 스테레오타입의 기사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17일 시작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UFS)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지시했다. 매년 열리는 을지자유방어(Ulchi Freedom Shield) 훈련은 원래 8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제 21일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이번 결정을 발표했고, 19일에는 올해 안에 김정은과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한국 대통령 또한 8월 중순 김정은과의 직접 회담을 촉구했다.
그동안 북한은 미사일 프로그램과 핵무기 개발 때문에,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었으나, 러시아와 중국의 든든한 뒷배가 있어, 미국과의 대화하는데, 자신의 몸집을 키워 놓았다. 대화의 문턱이 높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