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 GLP-1 치료 반응·이상반응 추적 정밀검사 개발 착수
유전자 기반 사전 위험 평가부터 혈액 기반 투약 중 모니터링까지…한국인 임상 코호트 구축 추진
엔젠바이오(대표이사 김민식)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치료 반응과 부작용 위험도를 평가하고, 투약 이후 이상반응까지 추적하는 유전자·혈액 검사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엔젠바이오가 개발하는 검사는 GLP-1 치료 단계별 목적에 맞춰 투약 전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환자별 약물 반응과 부작용 위험을 미리 예측·평가하는 스크리닝 검사를, 투약 중에는 혈액 내 변화를 분석해 주요 이상반응과 관련된 조직 손상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는 모니터링 검사 개발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GLP-1 치료 전후를 아우르는 맞춤형 정밀검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높은 체중감량 효과로 주목받으며 비만 치료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반면 환자마다 치료반응에 차이가 있고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계 부작용을 비롯해 담낭·담도질환, 췌장염 등 이상반응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이에 따라 투약에 앞서 환자별 치료 효과와 부작용 위험도를 평가하고, 치료 과정 또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정밀의료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해외 대규모 유전체 연구에서도 GLP1R 유전자 변이와 체중감량 효과, GLP1R·GIPR 유전자 변이와 오심·구토 등 치료 관련 부작용 간 연관성이 보고되면서 환자의 유전정보를 활용해 GLP-1 치료전략을 세분화하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엔젠바이오는 이번 신사업에 비만·대사 관련 개인 유전체 분석 경험과 암 정밀진단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적극 활용한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다중 유전자 패널 설계와 분석 기술, 의료기기 인허가 경험에 더해 액체생검 기반 미세잔존질환(MRD) 검사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혈액 내 극미량 유전신호 검출 기술을 비만·대사질환 영역으로 확장한다.
투약 전 스크리닝 검사에서 GLP1R, GIPR 등 약물 작용과 관련된 유전자를 포함해 체중감량 효과와 부작용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전변이를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치료반응 및 부작용 위험과 연관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하고, 향후 한국인 임상 데이터를 결합해 환자별 치료반응과 이상반응 위험을 층화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개발을 추진한다.
투약 중 모니터링 검사에서는 혈액 내 메틸레이션과 순환유리DNA(cfDNA) 변화를 분석해 췌장·담도 등 주요 이상반응과 관련된 조직 손상 신호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지 연구한다. 즉, 투약 전 환자의 타고난 유전적 특성을 바탕으로 치료반응과 부작용 위험도를 사전 평가하고, 투약 후에는 실제 치료 과정에서 변화하는 혈액 신호를 추적하는 것이 이번 제품 개발의 핵심이다.
엔젠바이오는 먼저 비만·대사질환 관련 유전정보와 해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후보 유전자와 바이오마커를 선정하고, 투약 전 스크리닝 검사와 투약 중 혈액 기반 모니터링 검사에 각각 최적화된 검사 제품 및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이후 국내 비만 전문 의료기관과 협력해 실제 GLP-1 치료 환자의 유전정보와 혈액검사 결과, 체중 변화, 치료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추적하는 한국인 임상 코호트를 구축해 검사 성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엔젠바이오가 암 중심의 사업을 넘어 비만·대사질환 정밀의료라는 새로운 영역을 선도적으로 개척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회사는 향후 축적되는 한국인 GLP-1 치료 데이터를 검사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제약사의 임상시험 환자 선별과 바이오마커 연구,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정밀의료 데이터 자산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김민식 엔젠바이오 대표는 “GLP-1 치료제가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앞으로는 환자마다 어떤 약물에 치료반응이 높을지, 어떤 부작용에 주의해야 할지를 사전에 파악하는 정밀한 치료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암 정밀진단 사업으로 고도화한 NGS와 액체생검 기술을 비만·대사질환으로 확장해 GLP-1 맞춤 치료를 지원하는 검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확보되는 한국인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사 사업뿐 아니라 제약사 임상시험과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까지 협력 영역을 확대해 AI 정밀의료 사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