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독일기업 투자유치 4대 채널 연다

주한독일상공회의소 회원사 연결해 투자설명회·비즈니스 회동 본격화 기업 설립부터 공장 증설까지 청장 직속 후속 지원체계 가동

2026-08-20     배한익 기자

독일 기업과 투자자를 부산·진해로 연결하는 새로운 투자유치 통로가 열렸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0일 서울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독일 우수 기업 투자유치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단순한 정보 교류에 그치지 않고 투자기업 발굴부터 국내 설립과 운영까지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독일의 자본과 첨단기술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산업·물류 기반과 연결하는 데 있다. 독일 기업이 국내 투자지역을 검토하는 단계부터 부산·진해의 입지와 지원제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투자 수요가 실제 공장 설립이나 증설로 연결되는지가 협약의 실질적인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는 보쉬렉스로스코리아와 윌로 펌프코리아를 비롯한 여러 독일 기업이 이미 입주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독일기업협의회를 중심으로 입주 기업들이 산업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 온 현장 네트워크도 갖춰져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존 기업들이 쌓아온 신뢰를 신규 투자자 발굴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은 크게 4개 분야다. 독일 유망 투자자와 기업을 발굴·소개하고 주한독일상공회의소 회원사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투자환경을 알리는 한편 투자설명회와 포럼, 비즈니스 회동을 공동으로 마련한다. 산업 동향과 투자 인센티브를 공유하고 독일 기업의 국내 설립·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도 행정·소통 지원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투자유치 업무협약은 두 기관이 가진 기업정보와 행정지원 역량을 연결해 잠재 투자자를 실제 투자기업으로 전환하는 협력 장치다. 독일 기업 입장에서는 산업입지와 물류망, 지원 조건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국내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부산·진해 투자 여부를 검토하는 기업이라면 향후 투자설명회 일정과 적용 가능한 인센티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주한독일상공회의소와의 업무협약은 독일 우수 기업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자청은 독일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하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투자환경과 정주 여건을 제공하고, 기업 설립부터 운영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업 유치 이후의 정착과 운영까지 지원 범위에 포함하겠다는 구상이다.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 주한독일상공회의소 대표는 “부산·진해 지역은 우수한 산업 기반과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일 기업들에게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실질적인 투자 결실로 이어지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항과 진해신항권의 물류 경쟁력이 독일 기업의 투자 판단에서 주요 선택지로 부각될 수 있다는 의미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앞으로 독일과 유럽계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한다. 현장에서 확인된 투자 수요가 공장 신설과 증설로 이어지도록 청장 직속의 전방위 후속 지원체계도 가동할 방침이다. 협약이 실제 투자로 연결되면 부산·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독 산업·기술 협력 확대를 동시에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