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거제·통영 호우피해 상수도시설 97% 복구

21개 피해구간 중 19곳 복구해 5700세대 급수 정상화 연초면·거제면 2개 구간도 20일까지 복구 완료 계획 병물 4만여 병·급수차 6대 투입해 주민 불편 최소화

2026-08-20     김국진 기자
집중호우로

경상남도가 집중호우로 파손된 거제·통영지역 상수도시설의 응급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20일 현재 복구율 97%를 기록하며 대부분 지역의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했다. 도는 아직 복구되지 않은 거제시 연초면과 거제면 2개 구간의 작업도 이날까지 마무리하고, 급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는 병물과 급수차를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거제·통영 등 남해안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도로가 유실되고 토사가 유출되면서 곳곳의 상수관로가 파손됐다. 거제 둔덕면과 장승포동 등 12개 면·동, 통영 한산면과 봉평동 등 6개 읍·면·동에서 급수가 중단돼 약 6000세대가 생활 불편을 겪었다.

경남도는 피해 발생 직후 거제시·통영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복구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집중 투입했다. 20일 현재 전체 21개 피해구간 가운데 19개 구간의 응급복구를 완료해 약 5700세대에 수돗물을 정상 공급하고 있다. 남은 연초면과 거제면 2개 구간도 복구작업을 서둘러 급수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급수 중단지역에는 병물과 급수차를 활용한 비상급수도 이어지고 있다. 거제시는 1.8ℓ 병물 4800병, 통영시는 3852병을 자체 공급했으며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거제지역에 0.5ℓ 병물 3만3600병을 추가 지원했다. 배수지와 마을회관 등 생활용수가 필요한 지역에는 급수차 6대를 매일 투입하고 있다.

상수도 공공시설의 복구는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일부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은 지하실 침수에 따른 정전으로 자체 급수시설을 가동하지 못해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통영 한산면 일부와 광역상수도 관로 끝부분에 있는 비진도 등도 복구 과정에서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원활한 급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와 통영시는 이들 지역의 공급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병물 등 비상급수를 지원하고 있다.

관계자는 “상수도시설 피해로 인한 도민 불편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응급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남은 피해지역도 조속히 복구하고 급수가 어려운 곳에는 병물과 급수차를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한마디] 이번 응급복구로 대규모 단수에 따른 주민 불편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건물 내부 침수와 관로 말단지역의 공급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완전한 급수 정상화까지 지역별 공급 상황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취약 구간에 대한 비상급수를 유지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집중호우 때 상수관로가 반복적으로 파손되지 않도록 위험구간을 조사하고 관로 보호와 우회 공급체계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