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남명 유물·불교미술 3건 유형문화유산 지정

덕천서원 소장 유물 5종 15점 남명 사상·학맥 담아 양산 신흥사 삼관음보살벽화 예술·학술 가치 인정 합천 해인사 금동보살좌상 고려 후기 조형미 간직

2026-08-20     김국진 기자
산청

경상남도는 남명 조식의 사상과 학맥을 보여주는 기록유산을 비롯해 조선시대 관음벽화와 고려 후기 불교조각 등 3건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유산은 ‘산청 덕천서원 남명 유물 일괄’, ‘양산 신흥사 대광전 삼관음보살벽화’, ‘합천 해인사 고불암 금동보살좌상’이다. 문헌과 회화, 조각을 아우르는 문화유산이 새롭게 지정되면서 경남지역 역사문화의 다양성과 학술적 가치를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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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덕천서원 남명 유물 일괄’은 덕천서원이 소장한 신명사도와 덕천원생록 및 책갑, 덕천서원 임안, 덕천서원 중수임안, 남명 승무 관련 문헌 등 5종 15점으로 구성된다. 신명사도는 인간의 마음을 집의 구조에 빗대어 설명하면서 남명 조식의 핵심 사상인 ‘경’과 ‘의’의 실천 정신을 담은 자료다. 덕천원생록에는 1609년부터 1671년까지 서원에서 수학한 유생들의 명단과 관련 정보가 실려 있으며, 덕천서원 임안과 중수임안에는 서원 운영과 중수 과정에 참여한 임원들의 명단과 변동 사항이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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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 승무 관련 문헌은 남명 조식을 문묘에 올려 제향하기 위해 전개된 문묘종사운동 관련 상소문 등을 모은 자료다. 1615년부터 1874년까지 이어진 기록을 통해 남명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려 했던 남명학파의 활동과 시대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경남도는 이들 유물이 남명의 사상과 교육관은 물론 조선시대 서원의 운영 방식과 남명학파의 계승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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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신흥사 대광전 삼관음보살벽화’는 17세기 후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광전 후불벽 뒷면의 검은 바탕에 백색선으로 수월관음과 백의관음, 어람관음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조선 전기 선묘불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어람관음 도상을 포함한 관음삼존 벽화의 이른 사례라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다. ‘합천 해인사 고불암 금동보살좌상’은 비교 연구와 과학적 분석 결과 14세기 무렵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 후기 보살상의 조형적 특징이 잘 남아 있어 당시 불교조각의 양식과 제작기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유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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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3건은 남명 사상과 학맥, 선묘불화의 전통을 계승한 관음벽화, 고려 후기 보살상의 특징을 각각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정은 지역에 산재한 기록·회화·조각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안정적인 보존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정기적인 보존 상태 점검과 전문적인 관리체계를 갖추는 한편 교육·전시·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도민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후속 노력이 필요하다.

​합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