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여행경비 절반 돌려준다…고성·산청·함양 최종 선정

문체부 ‘하반기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 공모 통과 2인 이상 최대 20만 원·개인여행 최대 10만 원 환급 8월 말부터 11월까지 숙박·음식·체험비 등 지원

2026-08-20     김국진 기자
경남도청/사진=김국진

경남 고성군과 산청군, 함양군을 여행하면 지역에서 사용한 여행경비의 절반을 모바일 지역화폐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경상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하반기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도내 3개 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은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을 찾은 관광객에게 해당 지역에서 지출한 여행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화폐로 환급해 주는 사업이다. 관광객 유입과 소비를 동시에 늘려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관광산업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된다.

환급 한도는 2인 이상 팀 단위 여행객의 경우 최대 20만 원, 개인 여행객은 최대 10만 원이다. 지역에서 사용한 숙박비와 식음료비, 체험비 등이 지원 대상이며, 환급받은 모바일 지역화폐는 여행한 지역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관광객의 첫 소비가 음식점과 전통시장, 관광시설 등 추가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하반기 사업은 이달 말부터 11월까지 고성·산청·함양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신청 기간과 참여 방법, 환급 절차, 지역화폐 사용처 등은 사업 준비가 끝나는 대로 각 군이 별도로 안내한다. 참여를 원하는 관광객은 여행에 앞서 해당 군의 누리집 공지사항 등을 통해 세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앞서 상반기 사업에는 밀양시와 남해군, 하동군, 거창군, 합천군 등 도내 5개 시·군이 선정돼 지난 4월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7월 말 중간 정산 결과 이들 지역에서는 모두 133억 원의 지역 소비가 발생했으며, 이는 투입 예산의 약 2.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행비 환급이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 내 실질적인 소비 확대에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도는 하반기 선정 지역의 대표 축제와 관광자원을 이번 사업과 연계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지역을 단순히 거쳐 가는 데 그치지 않고 숙박과 음식, 체험, 관광지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체류형 여행 수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상반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이어 하반기에도 고성·산청·함양이 선정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축제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홍보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경남에 머물며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한마디] 여행경비 환급사업의 성패는 지원금 지급 규모보다 관광객이 지역에 얼마나 오래 머물고 소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각 군은 신청과 환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숙박·음식·체험을 연결한 매력적인 관광상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일회성 방문객을 다시 찾는 관광객으로 전환할 수 있을 때 이번 사업은 인구감소지역에 지속 가능한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