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시민 목소리로 행정 바꾼다…새빛민원함 20일 시작
8월 20일부터 11월 27일까지 시청·구청·동 행정복지센터 50개소 운영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시민도 신청 가능…접수부터 처리 일정까지 단계별 안내 연꽃육교 철거·횡단보도 신설로 이어진 시민 제안…반복 민원은 정책 개선에 활용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수원특례시가 8월 20일부터 11월 27일까지 100일 동안 올해 두 번째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새빛민원함’을 운영한다. 시민 누구나 생활 속 불편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 정책 제안을 제출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이나 온라인 접속 없이 시청·구청·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민원은 담당 부서에 신속하게 배분하고 복합민원은 주관·지원 부서를 지정해 공동으로 해결한다. 처리 단계별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도 민원인에게 안내한다. 축적된 민원은 지역·유형·처리부서별로 분석해 정책 개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민의 새빛민원함은 수원시청과 4개 구청, 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등 50개소에 설치된다. 시민이 비치된 신청서에 내용을 작성해 민원함에 넣는 방식으로, 모바일 기기나 온라인 민원 신청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수원시 소통 플랫폼 ‘새빛톡톡’을 이용하면 된다.
수원시는 민원을 접수한 뒤 담당 부서를 신속하게 지정하고, 여러 부서의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주관 부서와 지원 부서의 역할을 구분할 방침이다. 업무 경계를 이유로 시민이 여러 부서를 오가는 불편을 줄이고, 하나의 민원을 관련 부서가 함께 해결하는 협업행정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자동 연꽃사거리의 연꽃육교 철거와 횡단보도 신설 사업이다. 1999년 준공된 연꽃육교는 엘리베이터와 계단 없이 경사로 2개만 설치돼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새빛민원함에 보행환경 개선 요청이 접수되자 수원시 관련 부서와 관계기관은 현장 확인과 전문가 자문, 합동점검,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육교 철거와 횡단보도 신설을 포함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민원함에 축적된 의견은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와 연결된다. 수원시는 민원 유형과 발생 지역, 처리부서, 반복 여부 등을 세분화하고 데이터 분석 대시보드를 활용해 실·국·소와 구청별 현황을 관리한다. 주간 민원 이슈와 반복 민원도 분석해 개선이 필요한 분야를 사전에 발굴할 예정이다.
접수부터 처리 완료까지 시민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처리 단계별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을 안내하고, 완료 후에는 만족도를 확인해 민원 처리의 신뢰도를 높인다.
수원시는 2025년 1658건, 2026년 상반기 915건의 시민 의견을 새빛민원함으로 접수해 처리했다. 시 관계자는 “작은 불편도 소중히 듣고 부서 간 협업과 데이터 분석으로 해결책을 찾아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의 변화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메모/ 시민의 새빛민원함은 디지털 행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시민에게도 참여 기회를 열어둔 생활밀착형 소통창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요한 것은 접수 건수보다 시민의 제안이 실제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여부다. 연꽃육교 사례처럼 처리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반복 민원을 정책 개선에 반영한다면, 새빛민원함은 시민의 작은 목소리를 행정 변화로 잇는 실질적인 협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