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청소년 선수 전원 ‘클린 스포츠 서포터즈’ 임명…도핑방지 4일 집중교육

19일부터 22일까지 국립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서 체험형 교육·팀 프로젝트 진행 세계도핑방지위원회·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 4명 참여해 현장 경험 공유

2026-08-19     배한익 기자

부산시가 청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제 경기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도핑 위험과 윤리적 판단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교육에 들어갔다.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국립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에서 열리는 ‘2026 글로벌 도핑 방지 청소년 캠프’에서는 체험형 도핑방지 교육과 팀 프로젝트, 선수위원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캠프 마지막에는 참가 청소년 선수 전원을 ‘클린 스포츠 서포터즈’로 임명해 교육 이후에도 도핑방지 가치 확산에 참여하도록 한다.

이번 캠프의 핵심은 도핑을 단순히 금지약물 복용 문제로만 설명하지 않고 선수들이 실제 생활과 경기 현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선택의 문제로 다룬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체험형 교육을 통해 도핑방지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팀 프로젝트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놓고 판단 기준과 대응 방법을 토론한다. 청소년 선수들이 경기력뿐 아니라 윤리적 선택과 자기관리까지 함께 고민하도록 교육 구조를 설계했다.

팀 프로젝트에서는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팀 닥터 부재 시 동료에게 감기약을 전달받은 경우’와 ‘성분을 확인하지 않은 영양제를 전달받은 경우’ 등이 제시된다.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약이나 영양제 선택도 선수에게는 도핑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판단해보도록 하는 방식이다.

도핑방지는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금지된 물질이나 방법을 사용하는 행위를 막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와 교육 전반을 의미한다. 선수 입장에서는 자신이 복용하는 의약품이나 영양제 성분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금지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단순히 다른 선수가 준 약을 먹거나 성분 확인 없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행동도 예상하지 못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선수위원 토크콘서트에는 세계도핑방지위원회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 4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선수의 선택, 클린 스포츠의 가치’를 주제로 선수 생활 과정에서 경험한 사례와 윤리적 실천 방법을 참가 청소년들과 공유한다. 규정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선수 경험을 통해 도핑방지 원칙이 경기와 훈련 과정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토크콘서트는 청소년 선수들이 도핑 문제를 규정 위반 여부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선수로서의 책임과 선택의 문제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국제 스포츠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위원들의 사례를 통해 작은 선택 하나가 선수 경력과 경기 공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캠프 전체 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윤리적 판단 능력을 높이는 내용이 중심축으로 배치됐다.

캠프 폐회식에서는 참가 청소년 선수 전원을 ‘클린 스포츠 서포터즈’로 임명하는 발대식이 열린다. 교육을 받은 참가자가 캠프 종료와 동시에 도핑방지 가치를 알리는 역할까지 맡도록 연결한 것이다. 4일간의 교육을 일회성 체험으로 끝내지 않고 청소년 선수들이 생활과 훈련 현장에서 클린 스포츠 문화를 실천하도록 이어가는 구조다.

부산시는 이번 캠프를 통해 청소년 선수들이 도핑 위험을 스스로 판단하고 공정한 스포츠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과 토론, 선수 경험 공유를 결합했다. 감기약과 영양제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례부터 선수위원들의 실제 경험까지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교육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폐회식에서 출범하는 클린 스포츠 서포터즈가 향후 청소년 스포츠 현장에서 도핑방지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