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열 광주시장, 디지털 트윈으로 소하천 침수 위험 미리 잡는다

소하천 80개소·총연장 116㎞ 대상…사업비 7억 원 전액 도비 확보 강우량·지속시간에 따른 유출량과 침수 과정 2D·3D 지도로 모의 사후 수위 관측에서 사전 예측으로 전환…주민 대피·통행 제한 신속성 강화

2026-08-19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경기 광주시가 기후변화로 잦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소하천 단위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한 ‘3차원 홍수 예측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사업 대상은 지역 내 소하천 80개소, 총연장 116㎞이며 총사업비 7억 원은 전액 도비로 확보했다. 시는 지난 8월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업비 편성을 마쳤으며 오는 10월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스템이 완성되면 강우량과 지속시간에 따른 유출량 및 침수 진행 상황을 2D·3D 지도로 모의할 수 있다. 광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사후 조치 중심의 하천 관리체계를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재난 대응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실제 소하천과 주변 지형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다양한 강우 조건에서 물의 흐름과 침수 가능성을 미리 살펴보는 데 있다. 특정 지역에 어느 정도의 비가 얼마나 오랫동안 내렸을 때 하천 유출량이 어떻게 변하고, 침수가 어느 방향으로 진행되는지를 시간대별로 분석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하천의 실시간 수위를 관측한 뒤 위험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트윈 기반 홍수 예측 시스템이 구축되면 기상특보 발령 단계부터 예상 강우량에 따른 침수 범위와 위험지역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민 대피 안내와 도로 통행 제한, 현장 인력 및 장비 배치 등 재난 대응의 속도와 정확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업비 전액을 경기도 예산으로 확보하면서 광주시의 재정 부담을 줄인 점도 의미가 있다. 시는 용역 과정에서 소하천별 지형과 유역 특성, 강우 조건 등을 반영해 지역 실정에 맞는 예측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관열 광주시장은 “이번 디지털 트윈 기반 홍수 예측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존 사후 조치 중심에서 벗어나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선제적 재난 예방 체계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빈틈없는 하천 관리를 통해 광주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메모/ 광주시의 이번 사업은 집중호우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주민 대피와 통행 제한의 판단 근거를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는 시스템 구축 자체보다 소하천별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이고 예측 결과를 재난 문자, 대피 안내, 현장 통제와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 기술이 행정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한다면 광주시의 디지털 트윈 홍수 예측 시스템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실질적인 재난 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