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17개 사업 10조 7천억 원 지역 전기업계와 상생

에코델타시티·센텀2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주요 사업 발주 현황 공유 전기공사·설계·감리 분리발주 원칙 준수와 지역업체 참여 확대 논의

2026-08-18     배한익 기자

부산도시공사가 10조 7천억 원 규모의 17개 주요 사업을 지역 전기업계와 연결하는 상생 협력에 나섰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13일 공사 BMC홀에서 한국전기공사협회 부산광역시회, 한국전기기술인협회 부산광역시회와 전기분야 유관기관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지역 전기업체의 사업 참여 기회를 넓히고 공공 발주 과정의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간담회에는 이상재 부산도시공사 공간조성본부장과 양상웅 스마트기술처장, 추영호 한국전기공사협회 부산광역시회장, 박정철 한국전기기술인협회 부산광역시회장, 김재곤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중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도시공사와 두 협회 관계자 등 3개 기관에서 모두 12명이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기산업 동반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공공기관의 대형 발주사업과 지역 전문업계의 역량을 어떻게 연결할지가 간담회의 핵심 의제였다.

부산도시공사는 에코델타시티와 센텀2 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을 포함한 17개 사업의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0조 7천억 원으로 지역 전기업체에는 향후 공사와 설계·감리 분야 참여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다. 사업별 발주 일정과 참여 조건이 사전에 공유되면 지역업체가 기술인력과 입찰 준비를 계획적으로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전기공사 분리발주와 전력시설물 설계·감리용역 분리발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기공사업법」은 전기공사를 다른 업종의 공사와 분리해 발주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전력기술관리법」도 일정한 전력시설물 설계·감리용역의 분리발주를 정하고 있다. 「전기공사업법」과 「전력기술관리법」에 따른 발주 원칙을 지키는 것은 전문공사의 적정 시공과 지역 전기업계의 참여 기회를 함께 뒷받침하는 기준이다.

참석자들은 부산도시공사 발주사업에서 지역 전기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향후 발주계획의 사전 공유, 전기공사와 설계·감리용역의 품질 향상, 전기안전 취약시설 기술지원 협력, 기술교류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발주기관과 전문업계가 공사 착수 이전부터 정보를 나누고 현장 문제를 함께 검토하자는 데 뜻을 모은 셈이다.

부산도시공사와 두 협회는 이번과 같은 소통의 자리를 앞으로도 이어가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이날 논의된 협력 과제를 바탕으로 업무협약 체결을 포함한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일회성 간담회에 그치지 않고 발주정보 공유와 기술지원이 실제 협업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이상재 부산도시공사 공간조성본부장은 “도시를 움직이고 시민의 주거와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은 결국 전기 인프라이며, 그 현장에는 항상 지역 전기업계와 전기기술인들이 함께 하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출발점으로 공공기관과 지역 전문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와 센텀2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대규모 사업이 지역 전기업체의 실질적인 참여 기회로 이어지려면 발주 원칙 준수와 사전 정보 공유가 꾸준히 뒷받침돼야 한다. 부산도시공사와 지역 전기업계의 협력이 공공 발주와 지역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