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북항 별빛수로 수질 30% 개선, 하수 유입은 과제
용존무기질소 66%·용존무기인 71%·용존산소 포화도 20% 개선 수초·부유쓰레기 관리 성과 확인됐지만 원도심 하수관로 정비 필요
부산항만공사가 환경정비와 수질관리를 이어온 부산항 북항 경관수로의 해수 수질평가 지수가 전년보다 약 30% 개선됐다. 별빛수로로 불리는 이곳에서 수초와 부유쓰레기를 제거하고 외부 쓰레기 유입을 차단한 결과가 주요 수질지표의 변화로 확인됐다. 다만 원도심 배후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 유입을 줄이려면 부산시가 추진하는 분류식 하수관로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
부산항만공사가 지난해 2분기와 올해 같은 기간의 수질을 비교한 결과 용존무기질소 지표는 66% 개선됐다. 용존무기인은 71%, 용존산소 포화도는 20% 나아지면서 전체 해수 수질평가 지수도 약 3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표 가운데 용존무기인의 개선 폭이 가장 컸고 질소와 산소 관련 지표도 같은 방향으로 변했다.
용존무기질소와 용존무기인은 바닷물 속에서 조류와 식물성 플랑크톤의 영양분으로 이용되는 질소·인 성분을 뜻한다. 이들 물질이 과도하게 쌓이면 조류 증식이나 부영양화가 발생할 수 있어 해양 수질을 확인하는 주요 기준으로 활용된다. 용존산소 포화도는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수생환경의 건강성을 판단하는 데 쓰인다.
부산항만공사는 별빛수로의 미관과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특수장비를 활용한 수초 제거 작업을 진행해 왔다. 물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수거하고 수로 외부에서 쓰레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부유식 차단막도 설치해 운영했다. 눈에 보이는 수변환경을 정비하는 동시에 수질 악화 요인의 유입 경로를 관리한 현장 중심 대책이다.
해양수질평가 전문업체는 “주요 수질지표의 변화와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그간 진행한 지속적인 환경개선 조치가 경관수로 수질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한 가지 수치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질소·인·산소 관련 지표가 함께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항을 찾는 시민 입장에서는 수초와 부유물 감소뿐 아니라 측정된 수질지표에서도 별빛수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부산항만공사는 앞으로 정기적인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별빛수로의 수질 변화 추이를 점검할 계획이다. 수초와 부유쓰레기 수거를 이어가고 외부 오염원이 수로로 들어오는 것을 줄이기 위한 현장 관리도 강화한다. 계절과 강수량 등 주변 여건에 따라 수질이 달라질 수 있어 장기간 측정 결과를 축적해야 개선 상태의 유지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현재의 환경정비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원도심 배후지역의 하수 유입은 장기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분류식 관거사업은 생활하수와 빗물을 별도의 하수관로로 나눠 각각 처리하도록 시설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부산항만공사의 경관수로 관리와 부산시 주관의 분류식 하수관로 정비가 함께 이뤄져야 외부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지속적인 현장관리와 환경개선 노력이 경관수로의 수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북항을 찾는 시민들이 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수변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경관수로를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수질평가 지수가 약 30% 좋아졌다는 결과는 부산항만공사의 수초·쓰레기 관리 효과를 보여주지만 하수 유입 문제까지 해결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장 정비와 하수관로 개선이 연결돼야 부산항 북항 별빛수로의 수질을 장기적으로 안정시키고 시민이 체감하는 친수공간의 쾌적성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