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판문점 사진 게시” 중간선거 후 김정은과 회담?
북한이 ‘현상 변경’을 전제로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에 있는 중간선거를 마친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가진 북·미 정상회담에서 선언한 기본 원칙을 재확인할 수 있다는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 석좌 빅터 차가 CSIS홈페이지에 게시한 “이란 이후 :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재개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빅터 차의 주장과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김정은과 판문점에서 미소가 없는 사진을 게시해 주목을 끈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SNS에 올린 글에서 “이 사진 속 표정은 다소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우리가 웃고 있는 사진은 많다. 김정은과 저는 아주 잘 지낸다!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Despite the unfriendly look on this particular picture, there are many where we’re smiling, Kim Jong Un and I get along GREAT! President DONALD J. TRUMP)이라고 게시했다,
게시된 사진은 판문점의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은 트럼프 집권 1기인 2019년 6월 30일 찍은 사진으로, 이는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최초로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했고, 이듬해인 2019년 2월 27~28일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에 이은 세 번째 만남이다.
하노이 회담을 위해 김정은은 평양에서 중국을 거쳐 하노이까지 약 67시간 걸리는 장거리 기차 여행을 했었다. 그만큼 김정은도 좋은 협상 결과를 기대했을 것이나,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회담 결렬로 물거품이 된 이후 지금까지 양국은 대화가 단절되어 왔다.
게재한 사진을 찍은 당시 트럼프는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만나, 악수를 한 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측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다. 곧바로 다시 남측으로 넘어와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합류해 남측 자유의 집에서 약 1시간 회담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13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첫 만남이던 싱가포르 회담 사진을 SNS에 올린 적이 있다. 싱가포르 회담(2018년 6월 12일)이 열린 지 8년이 된 시점이었다.
이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사진을 잇따라 어느 시점에 올린 것은 자신의 외교적 업적을 홍보하고, 동시에 김정은과 사이좋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서방 정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으며, 나아가 김정은과의 다시 한번 정상회담 추진에 관심이 있음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