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위안부 피해 역사와 진실, 시민과 함께 지켜나가겠다”
정명근 시장·이계철 의장·송옥주 의원·시민 등 120여 명 참석 초등학생 편지 낭독과 기림 공연·헌화…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동탄 센트럴파크·매향리 평화생태공원 평화의소녀상 관리도 지속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화성특례시와 화성시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지난 14일 화성시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열고 피해자들의 아픔과 용기를 되새겼다. 행사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이계철 화성특례시의회 의장, 김숙자 추진위원장, 송옥주 국회의원, 도·시의원과 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초등학생 편지 낭독과 기림 공연, 추모 헌화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체험과 메시지 작성에도 참여하며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 회복을 위한 법정기념일이다.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린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기념사와 추념사에 이어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 기림 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초등학생이 어린이의 시선으로 피해자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읽으며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전달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행사장에는 시민 참여 공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기림의 날을 기억하는 열쇠고리와 키캡을 만들고, 피해자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연대의 말을 메시지판에 적었다. 단순한 추모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이 직접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도록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정명근 시장은 추념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과 그 가족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현재 우리 곁에 남아계신 피해자 할머님은 다섯 분이지만, 그 아픈 역사와 진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화성특례시에만 백만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특례시는 그 백만의 기억이 시간 속에 지워지거나 흩어지지 않도록 이어가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화성시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2014년 8월 14일 동탄 센트럴파크에 평화의소녀상을 세운 데 이어 2022년 4월 2일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에도 소녀상을 건립했다. 추진위원들은 이후에도 소녀상 닦기와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가며 역사 기억의 공간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기자메모/ 역사를 기억하는 일은 과거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현재의 책임이다. 이번 기념식은 추념사와 헌화뿐 아니라 어린이의 편지와 시민 체험, 위로 메시지 작성 등을 통해 세대가 함께 기억을 이어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화성특례시와 시민사회가 평화의소녀상 건립 이후 관리 활동을 지속해 온 만큼, 이러한 노력이 일회성 행사를 넘어 인권·평화교육과 미래세대의 역사 인식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