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 9주년…작품 공모전·시민 공연으로 평화 되새겨
평화·인권 작품 공모전 수상작 시상…시민 공연팀 무대로 참여 의미 확대 김학순 할머니의 첫 공개 증언 기억…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역사적 의미 공유 생성형 인공지능 부문 신설…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미래세대 공감 이끌어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안양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 공모전과 시민 공연을 결합했으며,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 9주년의 의미도 함께 되새겼다. 올해 공모전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부문을 새롭게 마련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평화·인권 메시지를 선보였다. 수상작 전시와 종이 소녀상 만들기 등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기림의 날을 참여형 역사문화 행사로 확장했다.
안양시는 지난 14일 오후 7시 평촌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양평화의소녀상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안양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공유했다.
매년 8월 14일인 기림의 날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안양시는 시민 성금으로 2017년 건립된 안양 평화의 소녀상의 9주년을 맞아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념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에서는 지난 6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된 ‘위안부 피해 및 평화·인권 작품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수상작 5점 가운데 2명에게 평화비상, 3명에게 평화나비상이 각각 수여됐다. 사전 모집과 선발을 거친 시민 공연팀 2개 팀도 무대에 올라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공연으로 전달했다.
특히 올해 공모전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부문이 신설됐다. 안양시는 시민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역사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참여의 폭을 넓혔다.
행사장에서는 공모전 출품작과 수상작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으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종이 소녀상 만들기 등의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추모와 기념을 넘어 전시·공연·체험이 어우러진 시민 참여형 행사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림의 날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억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날”이라며 “안양 평화의 소녀상이 시민들의 힘으로 세워진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기자메모/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는 기념식을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평화·인권 교육의 장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작품 공모전과 시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생성형 인공지능 부문까지 신설한 것은 미래세대가 역사 문제를 자신의 언어와 방식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시도다. 시민 성금으로 건립된 안양 평화의 소녀상이 과거를 기억하는 조형물을 넘어 지역사회의 인권 감수성을 키우는 공공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