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주년 계양 황어장터에 울린 만세…107년 전 독립운동 정신 되새

순국선열 희생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 되새겨 박형우 구청장 “광복의 정신을 오늘에 잇고 더 나은 미래 준비”

2026-08-15     이정애 기자
박형우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인천 계양구 황어장터에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1919년 600여 명의 주민이 독립만세를 외쳤던 역사적 현장에서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현재 세대와 연결하는 의미도 더했다.

인천 계양구는 15일 오전 장기동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 광장에서 광복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을 비롯해 광복회원과 보훈단체장, 사회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헌화·분향, 경축사, 기념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과 독립을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의 뜻을 기렸다.

행사가 열린 황어장터는 인천지역 3·1운동사에서 중요한 장소다. 국가보훈부 현충시설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919년 3월 24일 오후 2시께 심혁성 지사의 주도로 계양 주민 약 600명이 이곳에서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다. 시위 과정에서 희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적극적으로 만세운동에 참여한 주민 40여 명이 일제 경찰에 체포돼 고문과 심문을 당했다.

당시 황어장터는 단순한 지역 장터가 아니라 많은 주민이 모이는 생활·경제의 중심지였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는 조선시대부터 잡화와 곡물이 거래됐으며 하루 소 거래량이 500~600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었다고 기록돼 있다. 사람이 집중되는 장날의 특성은 독립 의사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공간적 배경이 됐다.

황어장터 만세운동은 인천지역 독립운동 확산 과정에서도 의미가 크다. 인천시 기록을 보면 1919년 3월 인천에서는 인천공립보통학교 동맹휴학을 시작으로 만국공원과 소래면 등에서 항일 움직임이 이어졌으며, 3월 24일 황어장터에서는 6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만세운동이 전개됐다. 이후 문학동과 용유면 등에서도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광복 이후 이곳을 역사교육 공간으로 보존하려는 사업도 진행됐다. 현재 국가보훈부 현충시설로 관리되는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기념시설은 2004년 8월 15일 건립됐으며, 관련 기록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는 지역 보훈시설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광복절은 1945년 해방 이후 81주년이면서 황어장터 만세운동이 벌어진 지 107년이 되는 해다. 국가보훈부는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별도의 보훈지원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2026년에도 관련 지원제도와 예우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독립운동 사적지를 보존하고 교육에 활용하는 문제는 독립운동을 기념행사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의 역사자산으로 계승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황어장터 역시 주민들이 실제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장소라는 역사성을 갖고 있어 청소년을 비롯한 미래세대의 지역사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형우 구청장은 광복을 위해 희생한 애국선열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황어장터에서 울려 퍼졌던 만세의 함성은 계양이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역사라고 강조했다. 과거의 역사를 바르게 기억하는 동시에 지역의 미래를 위한 주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계양구는 앞으로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를 지역 독립운동사를 알리는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자주독립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달하는 관련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