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민선 9기 연속기획⑤] 반도체 성장동력, 골목과 농촌까지 잇는다…이상일 시장의 지속가능한 경제·생태전략
소상공인·중소기업·글로벌 투자유치와 환경·농업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 그린에코파크·탄소중립·자원순환으로 도시 성장에 필요한 환경 기반 강화 AI 스마트팜·청년창업농·농산물 유통체계로 첨단산업과 농촌의 동반성장 추진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용인특례시는 삼성전자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성장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이러한 대규모 산업투자의 성과가 지역기업과 골목상권, 농업·농촌으로 확산되고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민선 9기 시정목표에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도시 조성’을 포함했다.
관련 공약은 총 30개다. 이동노동자 쉼터, 골목형상점가, 중앙시장 스마트 아케이드, 기업 통합행정지원, 중소기업 판로와 해외진출, 글로벌 투자유치, 탄소중립, 자원순환, 그린에코파크, 화훼·농산물 유통센터, AI 스마트팜, 청년창업농, 축산악취 저감, 산림과 관광특산품 등이 폭넓게 담겼다.
◆ 반도체 대도약을 골목경제의 기회로
용인 경제의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은 반도체다. 그러나 대규모 기업투자가 지역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변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민선 9기 공약은 대기업 중심의 산업성장과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는 일정 요건을 갖춘 골목상권이 전통시장과 유사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상권별 특성에 맞춘 공동마케팅과 시설개선, 행사,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면 소규모 점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골목형상점가 지정 이후의 성장이다. 상인회 조직과 공동브랜드, 온라인 판매, 배달과 관광콘텐츠를 함께 지원한다면 행정의 일회성 지원을 넘어 자생력 있는 상권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반도체산단과 플랫폼시티 근로자, 지역 관광객의 소비를 기존 상권으로 연결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용인중앙시장 스마트 아케이드 설치는 전통시장의 환경과 안전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기후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쇼핑환경을 조성하고 화재·재난 대응과 디지털 안내를 강화하면 시장 이용객의 편의가 높아질 수 있다.
중앙시장은 단순한 판매공간을 넘어 용인의 역사와 지역문화를 보여주는 생활관광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지역축제와 문화행사, 야간관광, 용인 농특산품을 연결한다면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기업이 체감하는 통합 행정지원
민선 9기에는 용인시 기업 통합행정지원 서비스를 구축한다. 기업이 인허가와 자금, 기술, 인력, 판로와 수출지원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부서를 방문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필요한 지원을 한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유치는 부지를 제공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공장 설립과 건축, 환경, 교통, 인력채용 등 여러 행정절차가 동시에 진행된다. 전담조직이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관련 부서를 연결하면 투자 결정과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관내 중소기업 제품 판로 지원과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도 홍보와 유통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공공구매와 전시회, 해외 바이어 상담, 온라인 수출을 지원하면 기업의 성장 기회를 넓힐 수 있다.
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클러스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장비와 소재, 유지관리, 물류,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가 발생한다. 용인 소재 중소기업이 이러한 산업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인증, 기업 간 협력망 구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투자유치 기반 구축사업인 ‘Y-Trade’도 용인의 산업경쟁력을 넓히는 공약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AI와 바이오,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산업 기업을 유치한다면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 이동노동자도 존중받는 지역경제
이동노동자 쉼터 확대와 운영 활성화도 공약에 포함됐다. 배달과 대리운전, 택배 등 이동노동자는 도시경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휴식과 냉난방, 화장실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생활권과 교통거점을 중심으로 쉼터를 설치하고 휴대전화 충전, 건강상담, 노동·법률상담 등을 제공하면 노동자의 안전과 권익을 높일 수 있다. 산업의 성장은 기업의 투자뿐 아니라 도시를 움직이는 다양한 노동을 존중할 때 지속가능해진다.
◆ 성장도시 용인, 탄소중립과 환경 기반도 함께
반도체산업과 도시개발이 확대되면 전력과 용수, 폐기물, 교통량이 함께 증가한다. 이상일 시장이 민선 9기 공약에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환경기초시설을 포함한 것은 용인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환경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탄소중립 실천 인센티브는 시민이 에너지 절약과 대중교통 이용, 다회용품 사용, 자원 재활용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다. 참여 실적을 지역화폐나 포인트와 연계하면 환경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구를 생각하는 생태학교’는 학생과 시민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자원순환을 생활 속에서 배우고 실천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학교와 지역 환경단체, 공원과 하천을 연결하면 용인 자체가 살아 있는 환경교육장이 될 수 있다.
그린에코파크는 환경시설에 문화와 예술, 공원 기능을 결합하는 사업이다. 환경기초시설을 기피시설로 남겨두지 않고 교육과 체험, 여가가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면 주민 친화적인 새로운 환경시설 모델이 될 수 있다.
수지환경센터 폐쇄 이후의 활용방안과 음식물 적환장 이전부지 활용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마련해야 한다. 입지와 생활권 특성에 맞는 공원이나 문화·체육시설, 공공서비스 공간으로 전환한다면 기존 환경시설 부지가 지역의 새로운 자산이 될 수 있다.
◆ 자원순환을 시민 참여형 경제로
소형 폐가전 무상수거와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확대,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경제도 추진한다. 자원순환은 폐기물을 처리하는 정책을 넘어 사용한 자원을 다시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는 정책이다.
무인회수기를 생활권에 확대하고 포인트나 지역화폐를 지급하면 시민의 참여를 높일 수 있다. 수거된 자원이 어디에서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공개하면 환경정책에 대한 시민의 신뢰도 높아진다.
소형 폐가전은 배출 방법을 몰라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경우가 있다. 행정복지센터와 공동주택, 이동수거를 연계하면 시민 편의를 높이고 금속과 희소자원 회수율도 높일 수 있다.
구성적환장 대기질을 분기별로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공약은 주민 생활환경을 객관적인 자료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측정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시설 개선과 연계한다면 환경시설 주변 주민과 행정 간 신뢰를 강화할 수 있다.
◆ 첨단산업 도시 속 농업의 미래
용인은 첨단산업과 대규모 주거지역, 농촌이 함께 존재하는 도시다. 처인구를 중심으로 농업과 축산, 산림자원이 남아 있어 도시 성장 과정에서 농촌의 역할을 지키고 새로운 소득원으로 발전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
화훼유통복합센터와 농산물유통센터는 생산과 선별, 저장, 유통, 판매를 연결해 농가의 판로를 안정시키는 사업이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학교급식과 공공급식, 로컬푸드 매장, 온라인 판매로 이어지면 농가소득과 지역 먹거리 순환체계를 함께 강화할 수 있다.
AI 기반 스마트팜 지원은 온도와 습도, 양분, 병해충 정보를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정책이다. 기후변화와 농촌 인력 부족에 대응하면서 청년이 농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청년창업농 맞춤형 지원은 시설비뿐 아니라 농지와 기술교육, 경영, 자금, 판로를 함께 지원해야 효과가 커진다. 용인의 대학과 기업, 농업기술센터가 협력하면 AI와 자동화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도시근교 농업모델을 만들 수 있다.
스마트 HACCP과 농가 맞춤형 축산악취 저감사업은 축산물 안전성과 주민 생활환경을 동시에 개선한다. 농가별 시설과 사육환경을 분석해 적합한 저감기술을 적용하고 관리자료를 축적하면 축산업과 주거지역의 상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산림·농업·관광을 연결하는 용인형 콘텐츠
‘문화예술이 숨 쉬는 용인 숲’과 ‘용인 Farm&Forest타운’ 조성도 추진된다. 용인의 산림과 농촌을 단순 보전 대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시민의 휴식과 교육, 체험, 관광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농촌체험과 산림휴양, 지역 농산물 판매,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연계하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다. 도시민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자연과 농업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에는 방문객과 일자리를 가져올 수 있다.
용인 관광특산품 ‘조아용푸드 클러스터’는 도시 캐릭터와 농산물을 결합해 지역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사업이다.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고 축제와 관광지, 온라인 판매로 연결한다면 용인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민선 9기 이상일 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도시 구상은 반도체와 대기업 중심의 성장에 머물지 않고 골목상권과 중소기업, 농업·산림으로 기회를 확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도시 성장의 부담이 아닌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의 기회로 바라보는 점도 주목된다.
반도체산업과 플랫폼시티가 용인의 경제 규모를 키우고 지역기업과 소상공인, 농업이 함께 성장하며 환경 기반이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면 용인은 산업 경쟁력과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함께 갖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기자메모ㅣ용인의 진정한 성장은 반도체산업의 투자액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대규모 산업투자가 골목상권과 중소기업, 청년과 농업으로 이어지고 환경을 지키는 힘으로 확산될 때 이상일 시장의 성장 생태도시 구상은 시민 모두의 성과가 될 수 있다.
본지는 다음 [용인 민선 9기 연속기획⑥]에서 전 시민 독감 예방접종과 소아 야간·휴일 진료, 도서관·반려동물·주민자치·재난·침수·상하수도 등 34개 공약을 통해 이상일 시장이 그리는 시민 체감형 신뢰행정의 방향을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