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파키스탄-사우디, “메카 공동 방위 협정 메커니즘” 제시
- 전략적 정치·군사 메커니즘 - 중동판 NATO 순항할까? 이집트도 잠재적 후보
튀르키예(옛. 터키) 국방부는 지난주 지역 강대국 간에 체결된 군사 협정에 따라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이 고위급 장관 회담을 갖고, 합동 훈련을 실시하며 방위 산업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알자지라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 나라는 지난 8월 7일 “메카공동방위협정”(Mecca Joint Defence Agreement)을 체결했는데, 이 협정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제5조의 집단방위 조항과 유사하게 어느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은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메카공동방위협정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 간의 군사 동맹 조약을 의미하는데, 이 협정의 핵심은 “집단 방위”이며, 지역 강대국들 간의 국방 산업 협력과 공동 훈련을 강화하고 군사적 유대를 제도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13일 앙카라에서 열린 주간 브리핑에서 “이번 협정의 근본적인 목표는 국방 및 군사 관계를 ’더욱 제도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반 위에 세우는 것”이라며, “이번 협정에 따라 국방부 장관, 외교부 장관, 참모총장/군사령관이 참여하는 전략적 정치·군사 메커니즘이 구축될 예정이며, 3개국 간의 조율은 최고위급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튀르키예 국방부는 “육군, 해군, 공군은 물론 방공 및 무인 시스템을 포함한 합동 군사 훈련과 더불어 방산 산업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목표는 제품 및 시스템 공급뿐만 아니라 공동 개발 및 생산, 기술 협력, 지속 가능한 유지 보수 및 물류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며, 무인 및 자율 시스템, 전자전 및 인공지능 역량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ATO에서 두 번째로 큰 군대를 보유한 튀르키예는 핵무장국인 파키스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동맹이 확장에 열려 있으며, 이집트가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기존 동맹을 대체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튀르키예 외무부는 “자국이 홍해 해상 운송 보호를 위한 국제 연합 설립을 목표로 하는 ’제다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와 관련, 튀르키예 국방부 대변인 제키 악튀르크(Zeki Akturk) 소장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한 점령과 공격을 중단한다면 이 지역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심화시키는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유엔 보고서에도 반영되어 있다”고 말했다.
제키 악튀르크는 이어 “이스라엘이 15개 항으로 구성된 가자지구 평화 계획을 거부한 것은 이스라엘이 ’지역 팽창주의‘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강조하고, “이미 체결된 기본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에서 공격과 군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미국이 제안한 이 계획을 언급하며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 사회가 국제법과 인도주의적 가치를 수호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더욱 단호하고 강력한 입장을 취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