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가뭄·고수온 비상대책회의 긴급 소집

특별교부세 48억9천400만 원 시군에 신속 배분 지시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공무원 400명 투입 농어촌공사·수자원공사·군 등 현장 중심 공조체계 강화

2026-08-12     김국진 기자
폭염·가뭄

경상남도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과 바다 고수온으로 인한 농·수산업 피해를 막고 도민들의 식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응 수위를 높였다. 추가 확보한 특별교부세 48억9천400만 원을 시군에 신속하게 배분하고 소방과 군,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이 보유한 인력과 장비를 현장 수요에 맞춰 즉시 투입하는 통합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경남도는 12일 박완수 도지사 주재로 ‘가뭄·고수온 등 비상대책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회의에는 가뭄 대응 관련 실·국·본부장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 관계자 26명이 참석해 농업·축산·수산 분야의 피해 예방대책과 도민 식수 확보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박 지사가 최근 가뭄과 고수온 피해 우려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확인한 현장 상황을 도 전체 대응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도는 장기적으로 추진할 용수 확보사업과 당장 필요한 긴급조치를 구분하고 논과 밭, 과수원 등 용수 공급이 시급한 지역부터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도는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170곳에 비상급수 대책을 마련했으며 이 가운데 84곳에서 하천수를 저수지에 채우는 양수저류와 직접급수, 대체수원 공급 등을 시행하고 있다.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공무원 400명도 경남지역 가뭄 피해 우려지역에 투입돼 농업용수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재정지원에도 속도를 낸다. 경남도는 폭염과 가뭄 대응을 위한 재난특별교부세 48억9천400만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박 지사가 지난 6일 대통령 주재 폭염·가뭄 대응상황 점검회의에서 정부의 긴급 재정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확보한 예산은 관정 개발과 양수장 정비, 저수지 준설을 비롯해 그늘막·쿨링포그 설치와 폭염 현장지원 등에 투입한다.

박 지사는 특별교부세를 지체 없이 시군에 내려보내 현장 사업과 장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가뭄이 더 심해지면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사용할 수 있는 재원도 적극적으로 투입해 용수 공급과 피해 예방을 지원하도록 했다.

관계기관의 우수한 현장 대응사례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 박 지사는 전날 함안 운곡저수지 인근에서 한국농어촌공사가 하천 바닥을 굴착해 물을 모은 뒤 주변 농경지에 공급한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 여건에 맞는 긴급 수원 확보 방안을 가뭄 피해 우려지역에 신속하게 적용하라고 주문했다.

도민안전본부에는 가뭄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농정·건설 등 관련 부서와 시군, 농어촌공사 등 기관별 상황과 지원정보를 통합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를 소방·군·민간이 보유한 자원과 연결해 적기에 투입하도록 총괄·조정할 방침이다.

박완수 지사는 “폭염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비가 계속 내리지 않아 지금부터의 가뭄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장기대책과 긴급조치를 구분해 물이 시급한 농경지부터 우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뭄이 길어질수록 현장 상황은 시간 단위로 달라지는 만큼 필요한 장비가 필요한 곳에 제대로 투입되는지 매일 확인하고 도민들에게 대응 상황도 신속하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