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가뭄 대응 48억9천400만 원 추가 확보…가용자원 총동원
최근 6개월 강수량 평년의 60.3% 농업용 저수율 34.1% 제한급수 26개 지역 긴급지원과 농업용수 확보대책 강화 기금·예비비와 군부대 급수차량 등 모든 역량 집중 투입
경상남도가 강수량 부족과 농업용 저수율 하락으로 가뭄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생활·농업용수 확보와 농작물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대통령 주재 대책회의에서 긴급 예산지원을 건의해 특별교부세 등 48억9천400만 원을 추가 확보했으며,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는 물론 군부대와 소방·산림기관의 급수 장비까지 동원해 8월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남지역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3%에 머물고 있다. 특히 6월과 7월 강수량은 각각 평년의 50%와 23%에 불과하며 현재 농업용 저수율도 34.1%로 평년의 47.8% 수준에 그쳐 농업용수를 중심으로 가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생활·공업용수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도서지역과 소규모 수도시설 등 26개 지역에서는 시간제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단감과 사과·배 등 과수와 벼·콩 등 농작물 1천955.6㏊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도는 댐과 상수원별 저수율과 취수량을 매일 점검하고 밀양댐의 생활용수 공급량을 평시 수준인 하루 11만7천 톤으로 최대한 유지한다. 가뭄이 더 심해질 경우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를 연결하는 비상관로를 활용해 대체 용수를 공급하고, 제한급수 지역에는 재해구호기금 3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 병물 공급과 급수차·급수선을 이용한 운반급수를 확대하고 수원 고갈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관정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박완수 지사는 지난 6일 대통령 주재 폭염·가뭄 대책회의에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예산지원을 직접 건의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특별교부세 등 48억9천400만 원을 교부했으며, 도는 확보한 재원을 농업용수 개발과 고수온 대응, 농작물·과수 피해 예방 등에 신속하게 투입할 방침이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170곳의 비상급수 대책을 확대하고 하천수를 양수해 저수지에 채우거나 농경지에 직접 공급한다. 관정 개발과 하상굴착도 병행하며 제39보병사단 등 군부대 급수차량과 한국농어촌공사 장비, 산림청 산불진화차량과 소방차 등 활용 가능한 장비를 비상급수 현장에 총동원한다.
경남도는 지금까지 긴급 가뭄대책비 63억5천만 원을 지원했으며 농업용수 추가 확보를 위해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30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도 가뭄 대비 용수개발사업 등에 필요한 국비 98억 원을 별도로 요청한 상태다.
박일웅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도는 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8월 말까지 무강우 상황에 대비하겠다”며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급수차와 양수펌프, 굴삭기와 관정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농업용수 확보와 피해 농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뭄이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현장 대응을 이어가겠다”며 “도민들도 물 절약과 재사용 등 생활 속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