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남권 107조 투자·57조 R&D 연내 착수…경남도 지원 본격화

기업별 전담매니저 중심 투자 원스톱 지원체계 가동 부지와 인허가부터 전력·용수·인력 확보까지 밀착 지원 규제 개선과 재정지원 확대로 첨단산업 투자 속도 높여

2026-08-11     김국진 기자
경남도청/사진

경상남도가 정부의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발표 직후 구성한 ‘경남 대도약 첨단산업추진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기업투자의 조기 실행을 위한 지원에 속도를 낸다. 정부가 영남권 8개 기업의 107조 원 규모 투자와 57조 원 규모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올해 착공하거나 착수하기로 공식화함에 따라 기업별 전담매니저를 통해 부지와 인허가, 전력·용수, 인력과 재정지원 등 투자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로 ‘메가프로젝트 제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열어 권역별 대형 투자사업의 추진 상황과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영남권에서는 SK와 삼성전자, 삼성SDS,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한화, 현대차, 두산 등 8개 기업의 107조 원 규모 프로젝트가 올해 착공 또는 설비 증설에 들어가고, 57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도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업이 참여하는 협의 채널을 구축해 투자 과정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메가프로젝트 점검회의 브리핑

추진단

경남도는 지난 7월 3일 정부의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이 발표되자 박완수 지사의 지시에 따라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첨단산업추진단을 구성하고 기업투자 원스톱 지원체계를 가동해 왔다. 지난달 28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위아, LG전자, 삼성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투자기업과 연구기관, 창원시가 참여한 첫 민관협의체 회의를 열어 기업별 실행계획과 행정지원 과제, 규제·제도 개선사항을 점검했다.

도는 기업들이 발표한 계획을 실제 지역 투자로 연결하기 위해 ‘경남 대도약 첨단산업 투자 촉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종합계획에는 기업별 전담매니저를 통한 투자 핫라인과 프로젝트 통합관리 체계 구축, 인허가 패스트트랙과 기업 체감형 규제 개선, 전력·용수·교통망 등 산업 기반시설 확충, 기업 수요에 맞춘 전문인력 양성, 투자보조금과 금융지원 확대 등이 담긴다. 투자계획 구체화와 부지 확보부터 인허가, 착공과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의 5극 3특 동남권 성장엔진과 연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투자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동남권 성장엔진 분야 보조금 확대와 성장엔진특별보조금 고용요건 완화, 기존 사업장의 설비 교체와 인공지능 전환, 생산라인 고도화 등 재투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비수도권 첨단기업의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대기업 부설연구기관에도 전문연구요원을 배정하고 비수도권 연구기관에 별도 인원을 배정하도록 병역특례제도 개선도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

기업별 투자 일정과 현장 애로사항은 전담매니저가 상시 관리한다. 도는 중앙부처와 지역 국회의원, 투자기업과 협력해 전력과 용수 등 기반시설을 적기에 확보하고, 규제 개선과 재정지원 과제가 정부 정책에 신속하게 반영되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발표는 영남권의 대규모 투자가 구상 단계를 넘어 올해 착공과 연구개발 착수로 전환된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경남은 정부 발표를 기다리지 않고 첨단산업추진단을 선제적으로 가동한 만큼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속도로 투자 실행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