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거제 지심도 체류형 생태관광 명소로 본격 개발
총사업비 183억 원 투입해 2028년 말 준공 목표 추진 올해 하반기 건축설계 공모로 문화놀이터 조성 본격화 동백숲과 군사유적 연계한 휴식·치유 관광 콘텐츠 확충
경남도가 천혜의 동백숲과 일제강점기 군사유적을 간직한 거제 지심도를 남해안 대표 체류형 생태관광지로 조성한다. 자연 속에서 휴식과 치유를 누리면서 섬의 역사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정원과 탐방로, 교육·숙박시설 등을 확충하는 ‘지심도 산마루 문화놀이터 명소화 사업’을 본격화하고 올해 하반기 건축설계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남도, 거제시가 총사업비 183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올해는 국비 32억9천100만 원과 도비 9억8천700만 원, 거제시비 23억400만 원 등 모두 65억8천200만 원을 들여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설계 절차를 진행한다.
하늘에서 바라본 섬의 모습이 마음 심(心) 자를 닮은 지심도는 ‘사랑의 섬’으로 불리며 섬 전체를 감싼 울창한 동백숲과 빼어난 해안 경관으로 유명하다. 반면 1936년 일제가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킨 뒤 군사 요새로 활용한 아픈 역사도 품고 있다. 광복 이후에는 국방부가 군사 목적으로 관리했으나 2017년 소유권이 거제시로 넘어오면서 방치됐던 역사·문화시설과 생태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경남도는 산마루 테마정원과 동백숲 들놀이터, 웰니스 공간, 탐방로와 휴게시설 등을 조성해 자연과 역사, 휴양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한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옛 국방과학연구소 건물은 지심도의 자연과 역사를 배우는 교육·체험시설로 바꾸고, 숙소 건물은 관광객들이 머물며 휴식과 치유를 누릴 수 있는 체류시설로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섬을 뒤덮은 동백숲을 따라 남해의 푸른 바다와 해안 절경, 일제강점기 군사유적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도 개발한다. 지심도만의 역사성과 생태적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마련해 단순 관람형 관광에서 벗어나 오래 머무르는 섬 관광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심도는 오랫동안 군사시설로 관리되면서 훼손되지 않은 생태계를 간직한 보물 같은 섬”이라며 “역사와 생태자원이 조화를 이루는 체류형 힐링 관광지로 조성해 남해안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