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현 시국을 칠언절구(七言絶句) 한시로 지어 봅니다

2026-08-10     김시훈 기자

炎天酷暑沸民憤

(염천혹서비민분)

가마솥 같은 불볕더위에 백성들의 울분이 끓어오르건만,

責者推過望遠山

(책자추과망원산)

책임질 자들은 허물만 미루며 먼 산만 바라보는구나.

天怒降火草木泣

(천노강화초목읍)

하늘이 진노하여 불벼락을 내리니 산천초목도 애원하는데,

愁對明月憶太平

(수대명월억태평)

 

시름 속 밝은 달만 쳐다보며 태평성대 오기를 그리노라.

시절이 하수상하여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은

오늘 밤에도 창밖의 달을 쳐다보며 한숨을 짓고 있다.

위정자들이 서로를 향한 앙상한 손가락질을 거두고,

하늘의 진노와 백성의 원성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만백성이 염원하는 태평성대는 요원한 꿈으로 남을 것이다.

책임자들은 이제 먼 산이 아니라,

당장 발밑에서 타들어 가는 민심을 직시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