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메뉴잇 업무협약…64개 업소서 재난·시정정보 실시간 안내

공무원 사칭 대리구매·선입금 요구 피해 예방…공익 안내자료 반복 송출 관내 64개 업체 설치 단말기 활용해 재난안전·축제·행정서비스 정보 제공 지역 확대한 뒤 송출 효과 분석…시정 홍보 전략 수립에도 반영

2026-08-09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안산시가 시민과 소상공인의 생활공간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안전정보 전달망 구축에 나섰다.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대리구매와 선입금을 요구하는 사기 피해를 막는 것이 우선 목표다. 관내 64개 업체에 설치된 테이블 주문기 930대가 공익정보 안내창구로 활용된다. 재난안전과 주요 시정, 행사·축제, 행정서비스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시는 향후 송출 지역을 확대하고 운영 효과를 분석해 시정 홍보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지난 6일 디지털 광고 기반 기업 ㈜메뉴잇(공동대표 박주영·김동훈)과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 및 생활밀착형 시정 안내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대신 요구하거나 선입금을 유도하는 사기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행정기관의 안내가 시민과 소상공인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되도록 해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예방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2016년 설립된 메뉴잇은 태블릿 메뉴판과 테이블 주문기를 운영하는 전문기업으로, 전국 약 8000개 매장에 관련 단말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안산시는 메뉴잇이 지역 내 64개 업체에서 운영하는 주문기 930대의 화면을 공익 안내에 활용한다.

송출 내용은 공무원 사칭 사기 예방법을 비롯해 재난안전 정보, 주요 시정 소식, 행사·축제 일정, 각종 행정서비스 안내 등으로 구성된다. 양 기관은 시민들이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 구성과 송출 방식, 기술지원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운영 과정에서 시민 반응과 정보 전달 효과를 점검한 뒤 송출 대상 지역과 참여 업소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는 향후 시민 생활권을 중심으로 한 시정 홍보 전략을 마련하는 데 활용한다.

이민근 시장은 “공무원 사칭 등 생활 속 범죄를 예방하려면 시민이 자주 찾는 공간에서 정확한 정보를 반복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산시의 행정력과 메뉴잇의 기술력을 결합해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 경로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박주영 메뉴잇 공동대표는 “외식 공간에서 안산시의 주요 안내 사항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시민 안전에 보탬이 되겠다”며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기자메모ㅣ식당의 테이블 주문기를 단순 결제 수단이 아닌 생활안전 정보망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좋은 취지의 민관협력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공무원 사칭 사기는 소상공인의 신뢰를 악용하는 만큼 반복적인 예방 안내가 피해 차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참여 업소 확대와 함께 정보 노출 횟수, 시민 인지도, 피해 예방 사례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