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민선 9기 연속기획④] 교육·청년·복지에 미래를 건다…이상일 시장의 ‘시민행복도시’ 구상

교육부터 출산·돌봄·노인·장애인 정책까지 60개 공약으로 생애주기별 지원체계 구축 반도체 인재양성과 청년 취업·창업 지원을 연결해 지역 정착 기반 강화 문화·체육·공원을 생활권에 확충해 산업 성장의 성과를 시민 행복으로 전환

2026-08-09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용인특례시가 반도체와 도시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가운데 이상일 시장은 민선 9기 시정의 또 다른 중심축으로 ‘시민 모두가 누리는 행복한 도시’를 제시했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경기용인 플랫폼시티가 용인의 경제적 외형과 도시 경쟁력을 키우는 사업이라면 교육·청년·복지·문화·체육·공원 정책은 성장의 성과를 시민의 일상으로 연결하는 기반이다.

민선 9기 시민행복도시 분야에는 총 60개 공약이 담겼다. 사립유치원 방과후과정과 고등학생 통학 지원, AI예술융합고등학교·특수학교 설립 지원, 반도체 특기 장학금, 청년 AI·소프트웨어 구독료와 스터디카페 이용료 지원, 청년창업 공간, 임신지원금 확대와 다자녀 양육지원금, 노인 간병비, 장애인종합타운, 어린이집과 돌봄센터 확충 등 시민의 생애주기를 폭넓게 아우른다.

학교 현장에서 출발한 이상일 시장의 교육정책

이상일 시장의 교육정책은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 문제를 확인하고 관계기관과 해법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왔다. 용인시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 시장은 민선 8기 동안 191개 학교의 학교장·학부모와 39차례 간담회를 열고 학교 현장을 91차례 방문했다. 학교 신설과 과밀학급, 통학로, 체육시설, 냉난방과 노후시설 등 학교별 현안을 직접 듣고 시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데 힘을 기울였다. 

학교 설립과 학급 배정, 교육과정은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의 권한이지만 지방정부도 부지와 주변 도로, 통학안전, 시설개선, 교육경비 지원 등을 통해 교육환경을 바꿀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이 학교 현장을 지속해서 방문해 온 것은 교육 문제를 교육청만의 업무로 보지 않고 시민 삶과 도시 경쟁력에 직결된 시정 과제로 다뤄왔다는 의미가 있다.

민선 9기에는 이러한 현장 중심 교육행정을 한 단계 더 확장한다. 사립유치원 방과후과정 지원을 통해 맞벌이 가정의 돌봄 부담을 낮추고, 고등학생 통학 지원으로 교통이 불편한 지역 학생들의 등하교 여건을 개선한다. AI예술융합고등학교와 특수학교 설립도 적극 지원해 미래교육 수요와 특수교육권 보장에 대응한다.

용인은 처인·기흥·수지의 교육환경과 통학 여건이 서로 다르다. 처인구는 넓은 면적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대중교통 때문에 장거리 통학 부담이 크고, 기흥·수지는 인구밀도와 과밀학급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된다. 민선 9기 교육정책이 권역별 수요를 반영해 추진된다면 교육격차를 줄이고 정주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도체산업과 교육 연결…지역 인재가 용인의 미래로

용인의 교육정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지역의 핵심산업인 반도체와 인재양성을 연결했다는 점이다. 반도체 특기 장학금과 청소년 진로탐색 프로그램, 반도체 장비 테크 아카데미, 소부장 인재양성 지산학 협력사업, 대학·대학원 반도체 과정 설치 등이 민선 9기 공약에 포함됐다.

반도체 기업이 대규모로 들어와도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서 양성하지 못한다면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중·고교 단계의 진로교육에서 대학과 전문교육, 기업 취업까지 연결되는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면 용인 학생과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해 정착할 수 있다.

반도체 특기 장학금은 단순한 학비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미래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기업 견학과 현장실습, 진로상담, 대학 연계교육을 함께 운영한다면 장학사업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에게는 양질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구조가 가능하다.

이상일 시장이 구상하는 반도체 도시는 공장만 들어서는 산업도시가 아니다. 교육과 연구, 기술개발, 기업, 일자리가 함께 성장하고 시민이 그 성과를 공유하는 도시다. 민선 9기 교육공약은 용인의 산업정책을 시민의 미래 기회로 전환하는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년의 배움·취업·창업·문화생활을 함께 지원

청년정책도 보다 세분화됐다. AI·소프트웨어 구독료와 스터디카페 이용료 지원, 청년창업 공간 조성, 청년세대 복합문화센터 검토, 청년 우선채용 지원체계와 용인청년포털 맞춤형 채용정보 제공 등이 추진된다.

AI와 소프트웨어는 반도체뿐 아니라 제조업과 서비스업,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관련 프로그램 구독료를 지원하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어려웠던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육과 자격취득, 취업·창업 활용을 연계하면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청년 역량 강화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청년창업 공간은 사무실 제공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창업교육과 전문가 상담, 기술개발, 투자유치, 판로 지원을 하나의 체계로 제공해야 초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용인의 반도체기업과 소부장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한다면 기술창업의 가능성도 커진다.

청년세대 복합문화센터는 취업과 창업뿐 아니라 청년의 문화생활과 교류, 정책 참여를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청년이 용인에 머물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주거뿐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문화활동을 즐기며 자신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민선 9기 청년정책은 용인을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꿈을 키우고 도전하며 정착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반도체산업의 성장과 청년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경우 산업 인력 확보와 청년 정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임신·출산·보육·돌봄으로 이어지는 가족지원

민선 9기에는 임신지원금을 현행 3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하고 다자녀 양육지원금을 지급하는 공약이 포함됐다.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다.

출산지원은 현금성 지원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임신과 출산, 산후 회복, 보육, 돌봄, 교육이 끊김 없이 연결돼야 한다. 용인시는 다함께돌봄센터 조리시설 확충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 시립어린이집 확충, 보육교직원 처우개선, 어린이집 보조인력 지원, 노후 CCTV 교체 등을 함께 추진한다.

보육교직원의 처우와 근무환경은 보육서비스의 질과 직결된다. 교직원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어야 아이에게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돌봄을 제공할 수 있다. 보조인력을 확대하면 교사가 보육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안전관리도 강화할 수 있다.

지역아동센터가 없는 지역에 시립 지역아동센터를 설치하고 다함께돌봄센터 기능을 강화하는 정책은 맞벌이와 한부모가정의 돌봄 공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처인·기흥·수지의 인구와 아동 수, 돌봄 수요를 분석해 필요한 지역에 시설을 우선 확충한다면 정책 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

1인 가구 지원도 포함됐다. 청년과 중장년, 노인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주거·건강·안전·고립 문제를 세대별로 세분화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용인시가 기존 복지망과 행정복지센터, 민간기관을 연결하면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어르신이 건강하고 존중받는 도시

노인복지 분야에는 스마트 AI 프로그램 지원, 처인·수지노인복지관 분관 신설, 찾아가는 복지관 프로그램, 취약계층 노인 간병비, 경로당 운영비와 지역봉사지도원 활동비 확대, 요양보호사 지원 등이 담겼다.

고령화 시대의 복지는 시설을 늘리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건강과 돌봄, 여가, 디지털 교육을 함께 지원해야 한다. 노인복지관 분관과 찾아가는 서비스가 병행되면 지역과 이동능력에 따른 복지 접근성 차이를 줄일 수 있다.

취약계층 노인 간병비 지원은 가족이 감당해야 했던 경제적·정서적 부담을 낮추는 생활밀착형 정책이다. 요양보호사 지원 확대는 돌봄 종사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돌봄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경로당과 AI 기반 돌봄서비스를 확대하면 어르신의 건강관리와 여가,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기술을 사람을 대신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보다 복지인력이 위기상황을 빠르게 확인하고 대응하도록 돕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행복한 무장애 도시

장애인 분야에서는 맞춤형 경사로와 전동보장구 급속충전시설, 무장애길 조성, 장애아동 행복캠프, 발달장애아동 지원체계, 장애인종합타운, 시립 장애아 전문어린이집 등이 추진된다.

무장애 도시는 장애인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다. 휠체어 이용자와 고령자, 유모차를 이용하는 부모, 일시적으로 이동이 불편한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다. 공공시설과 도로, 공원, 교통시설의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개선하면 전체 시민의 생활 편의가 높아진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은 교육과 치료, 돌봄,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기 위해 여러 기관을 찾아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종합타운과 지원체계가 구축되면 분산된 서비스를 한곳에서 연계하고 생애주기에 맞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장애아 전문어린이집은 장애아동에게 전문적인 보육을 제공하고 부모의 돌봄 부담과 경력단절을 줄이는 기반이 된다. 시설 건립과 함께 전문인력 확보, 통학 지원, 가족상담을 연계한다면 실질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문화·체육·공원을 시민의 일상으로

문화·체육·공원 분야도 시민행복도시를 구성하는 중요한 축이다. 문화예술인과 체육인 지원, 이동권역 첨단 복합문화거점, 처인성 테마형 역사공원, 조아용 페스티벌, 대학연극제, 포은아트홀 광장 활성화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문화정책은 대형 행사를 개최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역 예술인이 안정적으로 창작하고 시민이 생활권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학과 지역 예술단체, 상권을 연결하면 문화행사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체육 분야에서는 시니어 친화 건강·여가 종합체육시설, 반다비체육센터, 파크골프장, 시민 참여형 생활체육과 생활권 체육시설 확충이 추진된다.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은 건강 증진과 의료비 절감,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동호수공원과 기흥호수공원, 수지중앙공원은 권역별 대표공원으로 발전시킨다. 기흥저수지 횡단보도교와 수변산책로, 어린이공원, 황톳길, 물놀이장 등도 추진해 공원을 휴식과 건강, 문화가 어우러진 생활공간으로 조성한다.

산업도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시민이 쉬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야 한다. 공원과 체육시설, 문화공간은 부수적인 시설이 아니라 도시 경쟁력과 정주 만족도를 결정하는 핵심 기반이다.

민선 9기 이상일 시정의 시민행복도시 구상은 교육과 청년, 출산과 돌봄, 노인과 장애인, 문화·체육·공원을 하나의 생활정책으로 연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반도체산업과 도시개발의 성과가 시민의 배움과 일자리, 건강, 돌봄, 여가로 이어질 때 용인의 성장은 비로소 완성된다.

본지는 다음 [용인 민선 9기 연속기획⑤]에서 골목형상점가와 중소기업 판로·해외진출, 글로벌 투자유치,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스마트팜과 청년창업농 등 30개 공약을 중심으로 이상일 시장이 제시한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도시 구상을 폭넓게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