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폭염 장기화에 수목 68만 주 긴급 급수…43만 주 집중 관리 확대

마른장마와 기록적 폭염 대응, 도시 녹지 전역 관리 강화 2억2천만 원 추가 투입, 신규 식재지와 생육 취약지역 우선 관리

2026-08-05     배한익 기자
부산

마른장마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부산시가 도시 녹지 보호를 위한 대응 수위를 한층 높였다. 강수량 부족으로 가로수와 녹지대의 수목 고사 가능성이 커지자 급수 범위를 확대하고 예산과 장비,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하절기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가로수 및 녹지대 관리계획을 시행하고 수목 고사 예방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도시녹화사업장 내 가로수와 화단 등의 수목을 대상으로 폭염 상황에 따라 주의·경계·심각 등 3단계 대응체계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13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주의' 단계 대응을 시작했다. 최근 3년 이내 식재한 수목과 생육이 취약한 수목을 중심으로 모두 43만 주를 점검하고 급수 작업을 실시하며 초기 피해 예방에 집중했다. 이후 지난달 29일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자 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급수 대상도 도시녹화사업장 전체 수목으로 확대하고 급수 횟수를 늘려 지난달 말까지 모두 68만 주에 대한 급수 작업을 완료했다.

도시 수목은 폭염과 강수 부족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뿌리 활력이 떨어지고 생육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특히 식재된 지 오래되지 않은 수목은 뿌리가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한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급수와 관리가 생육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산시는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장 대응 능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급수용 차량 임차를 확대하고 추가 인력을 투입하기 위해 2억2천만 원의 예산을 배정해 녹지 관리 체계를 보강한다. 중점 관리 대상은 최근 3년 안에 식재한 수목 약 43만 주와 생육 상태가 좋지 않은 수목이다. 아울러 아직 활착이 완료되지 않은 신규 식재지와 생육 취약지역을 우선 관리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가로수와 도시 녹지는 여름철 도심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등 시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목의 건강한 생육은 쾌적한 도시환경 유지와 폭염 대응 능력 향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창덕 부산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는 마른장마와 기록적인 폭염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도시녹화사업장의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가용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들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녹지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