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김광훈 의원, 국제학교 정상화 등 영종 주요 현안 현장 점검
미단시티부터 복합리조트까지 영종 현안 직접 확인…현장에서 답 찾겠다. 국제학교 사업 지연 문제 점검...관계기관 협력 통해 정상 추진 이끌 것
영종국제도시 인구가 14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한 가운데 장기간 지연된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와 국제학교 등 핵심 사업의 정상화가 지역 정주여건과 관광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의회와 영종구의회도 주요 개발 현장을 함께 점검하며 사업 지연 원인을 확인하고 후속 대응에 나섰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김광훈 의원과 영종구의회 최미자 의장, 최은주·이재진·조현정 의원 등은 최근 영종국제도시의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건설현장과 국제학교 예정지를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들도 현장 점검에 참여했다.
영종은 지난 7월 1일 인천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독립된 영종구로 출범했다. 인천시는 기존 중구의 섬 지역을 분리해 영종구를 신설했으며, 1995년 이후 31년 동안 유지됐던 인천의 2군·8구 행정체제도 2군·9구로 바뀌었다.
도시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영종국제도시 인구는 13만9925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9만4851명과 비교하면 6년 사이 약 4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주민도 1533명에서 2950명으로 약 92% 늘었다. 인구 증가에 맞춰 교육과 교통, 문화·의료시설 등 정주 인프라를 얼마나 확충하느냐가 도시 성장의 질을 결정하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관광·레저, 항공물류산업을 결합한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되고 있다. 전체 개발 면적은 51.26㎢이며 13개 단위 개발사업 가운데 5개는 완료됐고 8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계획된 전체 사업비는 14조5579억 원, 계획인구는 18만2596명이다. 현재 인구는 계획인구의 약 77% 수준까지 올라왔다.
반면 미단시티의 주요 앵커사업은 도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방문단이 찾은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 등을 갖춘 관광시설로 추진됐지만 공사가 장기간 중단돼 있다.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해당 복합리조트 공사가 2020년 2월부터 중단된 문제가 공식적으로 지적된 바 있다.
미단시티 자체는 약 2.7㎢ 규모에 9357억 원이 투입된 관광·레저 중심 복합단지로 계획됐다. 계획인구는 1만4198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미단시티를 외국인 투자와 복합관광 기능을 중심으로 영종지역 발전을 견인할 사업으로 제시해 왔지만 핵심 시설의 사업 지연이 장기화하면서 주변 투자와 상권 활성화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시·구의원들이 특히 주목한 곳은 미단시티 국제학교 예정지다. 국제학교는 해외기업 종사자와 외국인 주민의 정주환경을 높이고 국내외 교육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기반시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사업은 오랜 지연을 거쳤지만 올해 들어 새로운 추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월 영국 위컴 애비 스쿨을 영종 미단시티 국제학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영국 본교에서 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현재 2028년 개교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영종의 외국인 주민이 2020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국제교육 환경은 단순히 일부 학생을 위한 시설을 넘어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정주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국제학교가 계획대로 개교할 경우 외국기업 인력과 해외 인재 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실제 개교까지는 인허가와 학교 설립 절차, 사업비 확보 등 후속 과정이 남아 있다.
김광훈 의원은 국제학교가 단순 교육시설이 아니라 영종국제도시의 미래 경쟁력과 연결된 기반시설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은주 영종구의원도 국제학교가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사업인 만큼 시의회와 구의회가 협력해 지연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문단은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도 찾아 기업 관계자들과 지역사회 상생과 사회공헌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미 운영 중인 대형 복합리조트와 지역 상권·주민 간 연계를 강화하면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단시티 관광시설을 정상화해야 영종 전체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
교통 기반도 최근 변화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청라하늘대교와 미단시티를 연결하는 2.99㎞ 구간이 개통하면서 총연장 53.7㎞의 영종해안순환도로 전 구간이 연결됐다.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이 확충된 만큼 이제는 장기간 지연된 관광·교육시설을 실제 운영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영종국제도시는 2020년 이후 인구가 약 47.5% 증가하며 이미 14만 명 규모의 도시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개발사업의 성과를 단순한 투자계획이나 협약 체결만으로 평가하기보다 국제학교의 실제 개교 시점과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공사 정상화 여부, 일자리 창출과 주변 상권 변화 등 구체적인 지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의회와 구의회의 현장점검 역시 일회성 방문에 머물지 않고 사업별 지연 원인과 향후 일정, 관계기관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후속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계획인구의 4분의 3 이상이 이미 입주한 영종국제도시에서 미완성된 핵심 사업을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하느냐가 국제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정주·관광 경쟁력을 갖추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