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가뭄 긴급대응 특별교부세 32억 5천만 원 확보
행안부 건의한 7개 시군 사업비 전액 반영·교부 저수지 준설·양수장·관정 개발 등 긴급 투입 추가 특별교부세 33억·농식품부 국비 98억 건의
기록적인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경남지역 가뭄이 확산하는 가운데 긴급 용수 확보를 위한 정부 재정지원이 확정됐다. 경상남도는 행정안전부에 건의한 가뭄 긴급대응 특별교부세 32억 5천만 원이 4일 전액 반영돼 최종 교부됐다고 밝혔다.
올여름 경남은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할 정도로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양산시는 지난 2일 낮 최고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으면서 국내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쓰는 등 도내 곳곳이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폭염과 함께 비까지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서 가뭄 상황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올해 도내 강수량은 최근 5년 평균치의 65%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6월 강수량은 평년의 50%, 7월은 23%에 그치는 등 영농에 필요한 용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현재 도내 농업용수 가뭄단계를 보면 8개 시군이 ‘경계’, 6개 시군이 ‘주의’, 2개 시군이 ‘관심’ 단계에 놓여 있다.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저수율 하락과 용수원 부족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농작물 생육 저하와 영농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달 31일 행정안전부에 도내 7개 시군의 긴급 용수 확보를 위한 특별교부세 32억 5천만 원을 신청했다. 정부는 경남지역의 폭염과 가뭄 상황, 농업용수 공급 여건 등을 검토한 뒤 도가 요청한 사업비 전액을 반영해 신속하게 교부하기로 결정했다.
확보된 특별교부세는 저수지의 용수 저장능력을 높이기 위한 준설사업을 비롯해 양수장과 송수관로 설치, 지하수 관정 개발, 양수기와 급수장비 확보 등에 우선 투입된다. 도는 시군별 가뭄 상황과 사업 시급성을 고려해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농업용수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추가 재정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나머지 11개 시군의 가뭄 대응사업을 위해 33억 원 규모의 특별교부세를 행정안전부에 추가로 건의하고, 가뭄 피해가 확산하기 전에 정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한 검토를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한 국비 확보에도 나섰다. 도는 가뭄에 대비한 용수개발사업과 긴급대책비 등 모두 98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필요한 추가 용수원과 급수 장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로 저수지와 양수장 등 용수 공급시설을 조기에 정비하고 부족한 농업용수를 긴급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작물 피해와 주민 불편을 줄이는 한편, 시군·관계기관과 함께 지역별 강수량과 저수율,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확보한 예산을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해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추가 특별교부세와 농림축산식품부 국비도 적극적으로 확보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도민의 피해와 불편을 줄이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