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률 43.9%로 하락…남양주시, 구직단념 청년 24명 ‘재도전’ 지원

2026-08-03     이정애 기자

청년층 고용률이 하락하고 실업률은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남양주시가 장기간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거나 구직 의욕이 낮아진 청년들의 노동시장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단순 취업 알선보다 상담과 진로 탐색, 기업 현장 경험 등을 통해 다시 구직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남양주시는 지난 7월 31일 남양주시 청년창업센터에서 ‘2026년 청년도전지원사업’ 중기 2기 수료식을 열고 15주간의 교육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과정에는 모두 25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24명이 전 과정을 수료했으며 1명은 교육을 받는 도중 취업에 성공했다. 참여 인원을 기준으로 수료율은 96%이며 조기 취업자까지 포함하면 참가자 전원이 수료 또는 취업으로 프로그램을 마친 셈이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취업이나 교육·직업훈련에서 장기간 떨어져 있거나 구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에게 다시 노동시장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고용노동부 사업이다. 개인별 상담과 사례관리, 자신감 회복, 진로 탐색, 취업역량 강화 등을 단계적으로 제공한다. 2026년 중기 과정은 15주 이상 운영되며 이수자에게는 참여수당과 이수 인센티브 등이 지원된다.

남양주 과정도 취업을 서두르기보다 개인별 밀착상담을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한 뒤 진로를 탐색하고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등 단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오랜 구직 실패나 경력 공백으로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고 실제 취업 준비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년의 재도전을 지원하는 정책의 필요성은 최근 고용지표에서도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7.0%로 전년 같은 달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노동부가 같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청년 고용률은 43.9%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6만3000명 늘어난 상황에서도 청년층의 고용 여건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흐름을 보인 것이다.

구직 기간이 길어지는 문제도 청년들이 취업 과정에서 겪는 부담 가운데 하나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청년층 부가조사를 보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뒤 첫 임금근로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1.3개월이었다. 대졸 이상은 평균 8.8개월, 고졸 이하는 1년4.5개월이 걸렸다. 청년층 고용률도 당시 46.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취업 준비 기간이 장기화하면 단순히 소득이 없는 문제를 넘어 구직 자신감 저하와 사회적 관계 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경제활동인구 통계상 취업도 실업도 아닌 비경제활동 상태로 이동하면 일반적인 취업알선만으로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고용노동부 역시 올해 6월 고용동향을 분석하면서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전년 대비 5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고용률 하락 등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년정책이 신규 채용 확대뿐 아니라 취업 준비 과정에서 이탈한 청년을 다시 교육과 구직활동으로 연결하는 방향을 함께 다뤄야 하는 이유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대학과 연계한 청년 지원 프로그램 안내와 참여자 소감 발표, 수료증 전달, 우수 교육생 시상 등이 진행됐다.

참여 청년들은 또래 참가자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진로를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의견을 전했다. 장기간 혼자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기 쉬운 고립감을 줄이고 비슷한 상황에 놓인 청년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남양주시는 수료 이후에도 취업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프로그램 이수 자체보다 이후 실제 구직활동과 취업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다른 고용정책과 연계하고 취업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정부의 올해 사업에서도 중기 프로그램 이수 후 6개월 이내 취·창업하고 3개월 이상 근속한 경우 별도의 취·창업 인센티브를 지원하도록 설계돼 있다. 사업 성과를 단순한 수료 인원보다 취업률과 고용 유지기간을 중심으로 관리하려는 취지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번 과정을 통해 청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별 상황을 고려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시는 청년도전지원사업 외에도 금융교육 등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중기 2기 과정에서는 25명 가운데 24명이 수료하고 1명이 교육 도중 취업했지만 사업의 장기적인 성과는 앞으로 확인해야 한다. 수료생 가운데 실제 구직활동을 시작한 비율과 3개월·6개월 이후 취업자 수, 취업 후 고용 유지율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경우 청년도전지원사업이 구직단념 상태에서 노동시장으로 돌아오는 실질적인 연결망으로 기능하는지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