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숙 안성시의회 의장 “고삼호수 직방류 철회에 책임 있게 대응”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 논란 확산…시의회, 만장일치 결의안 이어 현장 참여
[뉴스타운/김준혁 기자] 안성시의회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발생하는 공장폐수를 고삼호수로 직접 방류하는 계획에 반대하며 시민·농민들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고삼호수는 안성 농업용수 공급과 지역 수환경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인 만큼 방류 계획을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안성시의회는 시민의 환경권과 농민의 생존권이 걸린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고삼호수를 거치지 않는 별도의 방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방류 경로와 수질 안전성, 농업에 미칠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과 농민이 참여하는 공식 협의 절차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안성시의회는 지난 1일 안성시 이·통장협의회와 안성시농민회가 공동 주관한 ‘SK하이닉스 공장폐수 고삼호수 직방류 철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경기 안성시 신소현동 95-5 일원에 집결한 뒤 의료원 후문과 하이마트, 중앙로를 거쳐 봉산로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후 봉산로터리 일원에서 집회와 결의대회를 열고 직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고삼호수가 단순한 저수시설이 아니라 안성 농업의 생산 기반이자 시민의 생활환경과 직결된 수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가 장기간 유입될 경우 예상되는 수질 변화와 농업용수 안전성,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삼호수 직방류 계획을 철회하고 호수를 거치지 않는 방류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관련 정보와 검증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류 대책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지역 주민과 농민, 환경 전문가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개적인 협의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성시의회는 이번 결의대회 참석에 앞서 제242회 임시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방류수 직방류 계획 철회 및 전력 인프라 피해 보상 촉구 결의안’을 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회 차원의 결의에 머물지 않고 시민·농민과 현장에서 뜻을 모으며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반인숙 의장은 “안성시의회는 시민의 환경권과 생존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고삼호수와 안성 농업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뜻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