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엔화 가치 지지 위한 이례적 공동 개입’
- 트럼프, 일본 엔화 가치 상승 돕는 것 ‘우정의 표시’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본은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공동 개입을 진행했다. 이는 일본 엔화의 급격한 하락을 막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일본은 필요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일본 내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적 불안정성을 억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 일본 재무부는 미국과의 협력 아래 추가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알자지가 3일 보도했다.
일본과 미국은 엔화 가치가 4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공동 엔화 매입에 나선 것을 확인했으며, 도쿄는 필요시 추가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재무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성명을 통해 “우호의 표시이자 세계 경제 지원을 위해 엔화 가치 상승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한 후, 양국이 공동으로 개입했음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왜 일본 엔화 지원을 하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본은 엔화 약세에 직면해 있고, 약간의 도움이 필요했다. 우리는 항상 일본을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개입이 엔화와 일본 국채 매도세로 인한 세계적 파급 효과를 막으려는 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이는 이미 상승 중인 미국 국채 수익률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달러는 0.2% 하락한 157.07엔을 기록하며 지난달 말 기록했던 40년 만의 최고치인 164엔 부근에서 크게 벗어났지만, 일본 재무성의 성명 발표 이후 157.70엔으로 반등했다.
일본은 수입품 가격을 상승시키고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가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지지율까지 떨어뜨리는 엔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을 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성명에서 지난달 30일 미국 재무부와의 엔화 매입 개입이 “최근 몇 달간 일본 엔화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재무부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필요시 추가적인 공동 개입을 주저 없이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동 개입은 2011년 일본 동부 대지진 이후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공동 조치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행 자료에 따르면, 도쿄는 지난달 29일 뉴욕 증시 개입 당시 엔화를 매입하기 위해 최대 589억 7천만 달러를 매도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30일 워싱턴과의 공동 개입이 확정되기 전의 일이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도 29일의 노력을 확인하면서, 2일 워싱턴은 “추가적인 공동 개입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센트는 X에 올린 별도의 성명에서 “우리는 엔화의 심각한 저평가를 바로잡기 위한 일본 정부의 단호한 시장 및 통화 정책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촉구했다.
베센트의 거듭된 금리 인상 요구에 발맞춰 일본은행은 통화 정책을 동결하는 한편,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장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