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캠프그리브스 홍보관 ‘더그리브스’ 개관…DMZ 역사 영화처럼 만난다
옛 미군기지 창고 리모델링…오프닝·하이라이트·엔딩 3단계로 역사 재구성 매표소부터 필름 전시·영상관·포토존까지…관람객 참여형 전시공간 조성 미군 주둔 역사와 레트로 감성 결합…경기도 “새로운 DMZ 관광거점 기대”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민간인통제선 안에 있는 유일한 반환 미군기지이자 역사문화공간인 캠프그리브스에 새로운 홍보관이 문을 열었다. 과거 미군이 사용했던 창고는 1950년대 미국 영화관을 연상시키는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관람객은 매표소를 지나 영화 필름 형태의 전시와 영상을 감상하고, 마지막에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경기도는 역사적 장소성과 문화적 체험을 결합한 ‘더그리브스’를 DMZ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파주시 캠프그리브스 내 기존 창고를 리모델링한 홍보전시관 ‘더그리브스(The Greaves)’를 지난달 31일 공식 개관했다고 2일 밝혔다.
더그리브스는 유물을 단순히 나열하는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한 편의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캠프그리브스의 과거를 경험하도록 구성한 스토리텔링형 공간이다. 전시는 오프닝과 하이라이트, 엔딩 등 3단계 흐름으로 이어진다.
관람의 시작점인 오프닝 공간에는 1950년대 미국 극장 입구를 재현한 매표소와 매점이 마련됐다. 본격적인 역사 전시에 앞서 당시 시대 분위기와 레트로 감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암막 커튼 너머 하이라이트 공간에서는 캠프그리브스에 주둔했던 미군들의 일상과 부대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자료는 영화 필름의 프레임처럼 배치됐으며, 관람객은 영화관 의자에 앉아 캠프그리브스 주둔 부대의 연혁과 과거 모습을 담은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장소가 지닌 군사·역사적 의미를 어렵지 않게 이해하도록 시각적 전달력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마지막 엔딩 공간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포토존으로 꾸며졌다. 실제 극장에 들어온 듯한 공간에서 전시의 여운을 느끼고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캠프그리브스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이후 미군이 장기간 주둔했던 장소로, 반환 이후에는 분단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돌아보는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더그리브스 개관은 캠프그리브스의 장소적 의미를 보존하면서도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영옥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캠프그리브스의 고유한 역사적 배경에 영화관이라는 문화적 요소를 접목했다”며 “DMZ 방문객들이 역사를 배우고 레트로 감성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