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보은 설화의 상징‘치악종각’, 시청 앞 공원으로 이전 완료

- 접근성과 안전성 높여 시민 일상 속 문화공간으로 새 출발

2026-08-01     김종선 기자

원주시의 대표 상징물 ‘치악종각’이 명륜동 치악체육관 옆 언덕에서 원주시청 앞 공원으로의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롭게 시민들을 맞이한다.

​1994년 8·15 광복절을 즈음하여 건립된 치악종각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원주 방문 당시 “원주를 대표하는 ‘치악산 보은 설화'를 상징할 만한 상징물이 필요하다”는 지역의 건의에 대해 1억 원을 기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조성되었다.

​특히 당대 최고 명인들의 정성이 집약된 건축물로, 범종은 국가무형유산 주철장 원광식 대표가 이끄는 `성종사’에서 제작했으며, 종각은 대한민국 고건축의 대가 고(故) 전흥수 대목장이 시공했다. 현판 역시 원주 출신의 제10대 대통령 고(故) 최규하 전 대통령의 친필로 제작되어 탁월한 미래유산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동안 치악종각은 가파른 언덕 위에 위치해 3·1절, 광복절, 제야의 타종식 등 주요 행사 시 고령의 어르신과 어린이들의 접근이 어렵고 겨울철 낙상 사고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원주시는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시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광복회와 원주문화원, 원주예총 등 유관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의 자문을 거쳐 시청 앞 공원으로 이전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이전은 치악종각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행사 때만 일시적으로 활용되던 공간을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찾고 즐길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치악종각이 시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기원하고 시민 화합을 이끄는 상징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이에 대하여 의문과 편의적인 공무원 탁상행정이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비판적 시각에서 본 치악종각 이전

원주시의 대표 상징물인 치악종각이 명륜동 치악체육관 옆 언덕에서 원주시청 앞 공원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시는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더 쉽게 문화공간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시민사회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논란의 핵심을 보면 “상징성 훼손” 30년 동안 원주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온 치악종각을 일부 단체의 조언만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시민적 합의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입지 효과: 이전 전의 위치는 언덕이라기보다는 높은 지점에 있어 시각적으로 상징물을 더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가 많다.

단순히 접근성을 이유로 옮긴 것은 상징적 가치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행정 편의주의다. 시민들은 "원주시 공무원들이 시청 앞에서 관리하기 편리하다는 이유로 옮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시민들의 반론을 보면 현충탑 사례를 거론하면서 “현충탑은 치악종각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와 어르신들이 행사에 꾸준히 참여한다. 따라서 "높아서 불편하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라고 원주시의 이전의견에 강력하게 지적을 하고있다.

대안 공간을 보면 접근성과 문화적 상징성을 동시에 고려한다면 강원감영이 더 적합한 장소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래서 비판의 단어는 문제적 절차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가장 불만을 표하는 부분은 소통 부재다. 이전 추진 과정이 공개되지 않았고, 완료 후에야 "이해하라"는 식의 보도자료가 발표된 점은 행정의 투명성과 민주적 절차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결국 치악종각 이전은 단순히 공간의 이동을 넘어, 원주시 행정이 시민과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상징물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공동체의 기억과 정체성을 담고 있는 만큼, 그 이전 과정은 더 신중하고 시민적 합의 속에서 진행되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