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고령층 연안사고 급증… 해경, 기본 안전수칙 준수 당부
구명조끼 착용·건강상태 확인 필수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직무대리 이종욱)은 최근 강원도 고성군 봉포해수욕장에서 80대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는 등 고령층 연안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피서객들에게 개인 건강상태 확인 및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올해 동해안에서 발생한 연안사고 총 52건 가운데 사망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0대 이상 고령층 사망자가 13명으로 전체의 59퍼센트(%)를 차지했으며, 50대 이상으로 대상을 넓힐 경우 사망자는 18명으로 전체의 82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름철 피서객이 집중되는 7월부터 한 달간 발생한 연안사고 사망자 8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7명으로 88퍼센트(%)를 차지해 고령층의 피해가 집중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연안사고 사망자 연령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0대 미만이 4명(18%), 50대 5명(23%), 60대 이상 13명(59%)이었다. 사망자 가운데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인원은 20명으로 전체의 91퍼센트(%)를 차지했으며, 착용자는 2명(9%)에 불과했다.
고령층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보유한 사례가 많아 찬 바닷물에 입수할 경우 혈압과 심박수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갑작스러운 의식 상실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단순한 물놀이나 연안 활동 중에도 치명적인 인명 피해로 연결될 위험이 크다. 아울러 신체 능력 감소와 균형 감각 저하로 인해 강한 이안류(rip current, 립 커런트: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역파도)나 높은 파도, 너울성 파도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종욱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연안 활동 전 본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무리한 입수를 자제하는 한편 필수적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실천이 생명을 지키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