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폭염 대응 '힐링 냉장고' 운영…이동노동자·취약계층 생수 지원
행정복지센터·노인복지관 등 20곳에 힐링 냉장고 설치 배달기사·택배기사·환경미화원 등 이동노동자 이용 가능 폭염경보 주말에도 연장 운영…온열질환 예방 총력
인천 남동구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해 야외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이동노동자와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힐링 냉장고'를 운영한다. 무더위 속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지원으로, 누구나 무료로 생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동구는 31일 지역 내 20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남동구노인복지관 등 주요 거점에 힐링 냉장고를 설치하고 시원한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폭염 대응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힐링 냉장고는 배달 종사자와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 야외 근무가 많은 이동노동자와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이 더위를 식히고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운영 기간은 7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이며, 평일 근무시간 동안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주말에는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각 동 행정복지센터의 냉장고 운영 시간도 연장할 계획이다.
기상청과 질병관리청은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폭염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여름철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야외 활동이나 실외 작업 중 발생하며, 고령층과 야외 근로자가 주요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관리하며 지방자치단체에 무더위쉼터 운영과 생수 지원, 취약계층 보호 활동 등 폭염 저감 대책을 강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배달기사와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 이동노동자는 업무 특성상 장시간 실외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온열질환 예방의 핵심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폭염 시간대에는 가능한 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열사병과 열탈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남동구는 힐링 냉장고 운영과 함께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근로자 안전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안전한 여름나기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병래 남동구청장은 "폭염 속에서 일하는 현장 노동자와 어르신들에게 생수 한 병이 건강을 지키는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화되는 만큼 현장 중심의 세심한 대응을 통해 구민 모두가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폭염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