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AI로 민원·도시문제 미리 찾는다…도시데이터플랫폼 구축

2027년 1월까지 문제해결형 도시데이터플랫폼 구축…15종 생활밀착 서비스 제공 행정안전부 공모사업 선정…Urban AI·온톨로지 활용해 이상징후 사전 탐지 민원·교통·방범·재난 데이터 한곳에…사후 대응에서 선제 대응으로 행정 전환

2026-07-30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화성특례시가 도시 곳곳에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시민 불편과 도시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는 행정체계 구축에 나섰다. 민원·교통·방범·재난·안전 분야의 데이터를 통합해 이상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인공지능과 도시데이터를 활용해 정책 판단의 정확성과 행정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시민이 불편을 신고한 뒤 움직이는 사후 대응형 행정을 문제 발생 가능성을 먼저 찾아내는 예측행정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화성특례시는 30일 시청 본관 상황실에서 ‘문제해결형 도시데이터플랫폼 구축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방향과 추진 일정을 공유했다.

화성시는 면적이 844㎢로 서울의 약 1.4배에 달하고 인구도 107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만세·효행·병점·동탄 등 4개 일반구 체제로 전환되면서 지역별 행정 수요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공공부문 인공지능 서비스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사업 기간은 2026년 7월 15일부터 2027년 1월 11일까지 180일이다.

시는 국토연구원의 Urban AI 기술을 활용한 민원 분석·예측시스템을 구축하고, 도시데이터 관계모델링인 온톨로지를 적용해 데이터 사이의 연관성과 이상징후를 분석할 계획이다. 각각의 부서에서 따로 관리하던 데이터를 연결하면 반복 민원이나 교통 혼잡, 안전 취약요인처럼 개별 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도시 문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시가 운영하는 63개 정보시스템 중 38개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한다. 외부 기관의 데이터플랫폼이 보유한 화성지역 자료도 확보해 데이터 통합과 표준화, 품질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도시데이터 서비스도 구축된다. 인구와 전입·전출 현황, 지역경제와 사회경제 분석, 의료취약지, 소음·미세먼지 실시간 현황 등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15종의 서비스가 포함된다.

1차 사업에서는 Urban AI 기반 민원 분석, 도시데이터 온톨로지 구축, 데이터 수집체계 마련, 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 연계, 외부 데이터 확보, 데이터 표준화·품질관리, GIS 기반 서비스 구현 등 7개 기능을 우선 구축한다.

2027년부터는 도시 상황별 시나리오와 데이터 지식기반을 고도화하고, 아직 연결하지 못한 정보시스템까지 연계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만세·효행·병점·동탄 등 4개 일반구의 지역 특성과 행정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 지원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조승문 제2부시장은 “흩어져 있던 도시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시민 불편과 도시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플랫폼의 실효성은 연결된 데이터의 양보다 정확성과 최신성, 부서 간 활용 수준에 달려 있다. 화성특례시가 구축된 시스템을 실제 민원 처리와 정책 결정에 어떻게 적용하고, 예측 결과를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 변화로 이어갈지가 향후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