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APEC 정상회의 백서 발간…국제행사 유산 활용한 후속 전략 본격화
백서·화보집 발간 기념회 참석…유치부터 성공 개최까지 4년 4개월 여정 담아 포스트 APEC 핵심사업 본격 추진…주낙영 시장 "국제도시 도약 이어가겠다"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준비 과정과 개최 성과를 담은 공식 기록물을 발간하며 국제행사의 성과를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사업 추진에 나섰다. 국제회의 유치 경험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향후 국제행사와 도시 경쟁력 강화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경주시는 29일 경상북도청 본청 1층 K창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백서 및 화보집 발간 기념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기념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임활 경주시의회 의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기여한 관계자와 유공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진전 관람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기념사와 축사, 백서 전달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발간된 백서와 화보집은 2021년 7월 APEC 정상회의 유치 선언부터 개최도시 선정, 행사 준비와 운영, 개최 이후 성과까지 약 4년 4개월간의 과정을 정리한 공식 기록물이다.
백서에는 정상회의 유치 추진 과정과 범시민 참여 활동, 기반시설 조성, 행사 운영 과정, 분야별 성과와 향후 과제가 담겼으며, 화보집에는 정상회의 주요 장면과 참가국 정상들의 일정, 국제회의 현장, 시민과 자원봉사자의 활동 등이 수록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경제체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 경제협력체 가운데 하나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 세계 교역량의 약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경제권으로 평가된다. 회원국 간 무역과 투자 확대,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한 성장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하며 국제경제 협력의 핵심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경상북도는 이번 기록물이 단순한 행사 결과보고를 넘어 국제행사 유치와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대형 국제행사 준비를 위한 정책 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 유치 과정에서는 85일간 146만여 명이 참여한 범도민 서명운동을 비롯해 자원봉사자와 숙박·외식·운수업 종사자, 경찰과 소방, 군 장병 등 다양한 분야의 참여가 성공 개최를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국제행사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과 관광산업 활성화, 국제회의 산업(MICE) 육성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국제회의와 대형 이벤트가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관광객 유치, 도시 이미지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주시는 APEC 개최 경험을 기반으로 세계경주포럼 정례화와 경주 APEC 외교문화원 조성,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 글로벌 CEO 서밋 창설 등 이른바 '포스트 APEC' 핵심 사업을 추진하며 국제회의와 문화관광이 결합된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며 "백서에 담긴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회의와 관광, 문화산업을 연계한 후속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이자 국제교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