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이동노동자 편의점 쉼터 운영…폭염 속 24시간 휴식 지원

8월부터 부산 전역 CU 48곳 지정, 생수·음료·간식도 지원 폭염 취약사업장 점검과 쿨링키트 지원 등 노동자 보호 강화

2026-07-30     배한익 기자
부산시,

부산시가 폭염 속에서 장시간 야외 근무를 하는 이동노동자의 건강 보호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부산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배달 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이동노동자 편의점 쉼터'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4시간 이용 가능한 편의점을 휴식 공간으로 활용해 이동노동자의 휴게권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동노동자 편의점 쉼터는 부산시와 BGF리테일(CU), 우아한청년들(배달의민족)이 협력해 추진한다. 기존 이동노동자지원센터와 쉼터는 거점 중심으로 운영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지원 방식을 도입했다. 부산시는 시민과 가까운 생활권 편의점을 활용해 폭염 대응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부산시는 16개 구·군마다 주요 거점 CU 편의점 3곳 이상을 지정해 모두 48곳에서 우선 사업을 시작한다. 운영 성과와 이용 현황을 분석해 참여 편의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동노동자가 언제든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편의점 쉼터를 이용하는 이동노동자는 하루 한 차례 2천 원 이하의 생수와 음료, 간식류를 지원받을 수 있다. 2천 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이용자가 부담하도록 운영된다. 부산시는 참여 편의점에 매월 50리터 종량제봉투 10개씩을 지원해 운영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동노동자 편의점 쉼터 운영과 함께 다양한 폭염 대응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동노동자지원센터와 쉼터 7곳에서는 얼음물과 냉토시 등 혹서기 안전용품 2만3천여 개를 배부하고 있다. 노동복지회관 노동상담소와 연제노동지원상담소에서도 쉼터를 운영하며 생수와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폭염에 취약한 사업장에 대한 안전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폭염 취약사업장 22곳을 선정해 이동식 에어컨 등 온열질환 예방 장비 구입을 지원했다. 오는 8월 5일까지는 부산고용노동청과 합동 점검반을 운영해 건설업과 제조업 등 민간 사업장의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오는 8월 10일부터 15일까지는 부산시와 구·군이 발주한 공사와 수행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노동안전보건지킴이단이 현장을 방문해 폭염 대응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통해 온열질환 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역 조선업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8월 중 HJ중공업 등 지역 조선 원청사 7곳의 협력사 근로자 1천700여 명에게 냉토시와 포켓 아이스 등이 포함된 1인당 3만 원 상당의 쿨링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는 현장 근로자의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24시간 접근이 쉬운 편의점 쉼터 조성을 비롯해 옥외 현장 노동자들을 위한 다각적인 폭염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 속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노동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