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국 선농자 세계지질공원과 교류 확대…국제 지질관광 협력 기반 마련
선농자국가공원관리국 당서기 등 대표단과 지질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 호미곶·흰디기 등 대표 지질명소 답사 및 지질공원 관리 경험 공유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중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관계자들을 초청해 지질유산 보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제협력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자연유산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주목받는 가운데 해외 지질공원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는 행보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28일 중국 후베이성 선농자(Shennongjia)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단을 초청해 국제교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선농자 세계지질공원 대표단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경북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 지질유산을 활용한 관광과 교육, 관리 방안을 공유하며 협력 기반을 다졌다.
행사에는 정리(Zheng Li) 선농자국가공원관리국 당서기와 다이광밍(Dai Guangming) 당부서기 등 중국 대표단을 비롯해 장연자 경상북도 기후환경정책과장, 박선영 포항시 환경정책과장, 경북동해안지질공원사무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표단은 포항시청에서 양측 지질공원의 운영 현황과 관리 경험을 공유한 뒤 호미곶과 흰디기 등 포항을 대표하는 지질명소를 둘러보며 지질유산의 보전과 활용 사례를 확인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뿐 아니라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모델로 운영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전 세계 50여 개국, 220여 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에는 경북동해안을 비롯해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등 여러 지역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아 지질관광과 환경교육,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되고 있다.
선농자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을 모두 보유한 중국의 대표적인 복합 자연유산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교류에서는 지질유산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과 교육 콘텐츠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국제 네트워크 확대와 공동 협력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최근 세계 관광산업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유엔관광기구(UN Tourism)는 지역 고유의 자연유산을 활용한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보전, 주민 참여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관광 모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해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경북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질관광과 지질교육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선영 포항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국제교류는 포항의 지질유산과 세계지질공원 운영 경험을 해외에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지질공원과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지질관광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