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농어촌공사, 가뭄 대응 공조 강화…농업용수 확보 총력
박용선 시장·김종일 지사장 면담, 저수율 점검·준설 추진 등 대응책 논의 용연지 올해 준설·오어지 내년 추진, 농가 피해 최소화 협력
계속되는 폭염과 강수량 감소로 농업용수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포항시와 한국농어촌공사가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저수지 준설과 긴급 용수 확보, 현장 지원을 병행하며 농업용수 공급 안정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지난 28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와 간담회를 열고 지역 저수율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농업용수 공급 대책과 가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용선 포항시장과 김종일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장은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저수지 수위 변화와 농업용수 공급 여건을 공유하고, 지역 농업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현재 포항지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0%로 평년의 56%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주요 농업용 저수지인 용연지는 27.3%, 오어지는 33.7%의 저수율을 기록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용수 부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집중호우와 장기 가뭄이 반복되는 이상기후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도 여름철 강수량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가 농업 생산성 유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을 상시 관리하며 가뭄 발생 시 용수 공급과 시설 개선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인들이 필요한 시기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저수율이 크게 낮아진 용연지는 올해 안에 약 4만 톤 규모의 준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어지는 국비를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준설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항시도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시는 6,500만 원의 긴급예산을 확보해 읍·면 지역에 지원하고 있으며, 하천 굴착과 다단양수 작업을 실시해 농업용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지역별 용수 수요를 사전에 조사하고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활용해 관정 신설과 용수로 정비 등 추가 용수 확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장 지원도 강화된다. 읍·면·동에서 보유한 양수장비를 사전 점검하고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는 농업용 양수장비를 무상으로 정비·지원하는 한편, 필요 시 농업인에게 우선 대여해 영농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박용선 시장은 조만간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농가와 저수지 현장을 직접 찾아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 중심의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농업은 지역경제와 식량안보를 지탱하는 중요한 산업인 만큼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일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장은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과 가뭄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포항시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 농업인의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인 영농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포항시와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 간 첫 공식 협의로, 양 기관은 앞으로도 가뭄 대응뿐 아니라 농업기반시설 개선과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