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사회공헌형 민간임대주택 첫 도입…다자녀·신혼부부 주거안정 지원

우현동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100세대, 10년간 월 임대료 면제 청년·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완화 기대, 출산·양육하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

2026-07-29     이상수 기자
(왼쪽부터

포항시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회공헌형 민간임대주택 공급에 나선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민간의 사회공헌을 주거복지로 연결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항시는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삼도와 사회공헌형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도는 북구 우현동 24-1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지역 최초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934세대 가운데 100세대를 사회공헌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가장 큰 특징은 사회공헌형으로 공급되는 100세대의 입주자에게 10년 동안 월 임대료를 받지 않는 방식이다. 입주자는 보증금과 관리비만 부담하게 되며, 세부 임대 조건과 입주 대상, 선정 기준은 관련 법령과 향후 마련될 운영계획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주택 가격과 전·월세 부담이 지속되면서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5년 사회조사에서도 국민들이 가장 필요한 저출생 대응 정책으로 '주거 지원 확대'를 꼽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정부 역시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주거비 지원을 저출생 대응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방재정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 민간기업의 사회공헌을 활용해 장기간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주거복지 정책과 차별성을 갖는다. 특히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의 초기 주거비 부담을 줄여 출산과 양육 친화 환경 조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삼도는 주택의 계획과 설계, 시공은 물론 입주자 모집과 선정, 임대차 계약 체결, 시설 관리 및 임대 운영 등 사업 전반을 맡는다. 포항시는 관련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 협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주거비 부담 완화가 청년층의 경제적 안정과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중요한 정책 수단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지방도시에서는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는 다양한 주거복지 모델이 인구 유출을 줄이고 지역 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민간기업의 자발적인 사회공헌이 시민들의 주거복지 향상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상호 ㈜삼도 회장은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것은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이번 사회공헌형 임대주택이 시민들의 주거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