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국내 첫 해상 PBD 시공성 조사 착수…연약지반 설계 완성도 높인다

활주로 예정 해상 3개 구간서 약 3주간 기술 검증 진행 기본설계 품질과 안전성 확보 위한 핵심 공법 검증 본격화

2026-07-29     배한익 기자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기본설계와 연약지반 기술 검증을 병행하며 정상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적용되는 해상 PBD 공법의 시공성 조사가 시작되면서 연약지반 설계의 기술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공사의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검증 작업이 본격화됐다. 이번 조사는 향후 해상 매립공사의 핵심 설계 기준을 마련하는 중요한 절차로 평가된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올해 3월 9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에 착수한 이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4월부터 모두 85공 규모의 해상 지반조사를 진행하며 연약지반 설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 결과는 연약지반의 분포와 공학적 특성을 정밀 분석한 뒤 현재 진행 중인 기본설계에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해상 지반조사는 지역 어민들의 협조 속에 진행되고 있다. 공단은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활용해 연약지반 특성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고 설계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기초자료는 향후 공항 부지조성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지난 7월 28일 활주로 예정부지 동측 해상 3개 구간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에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해상 PBD 시공성 조사에 착수했다. 해상 PBD는 연약지반 내부에 배수재를 삽입해 물을 배출하고 지반을 단단하게 만드는 공법으로, 연약지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시공성 조사는 실제 시공 환경에서 공법 적용 가능성과 시공 용이성, 작업 안전성, 위험 요인을 확인해 개선 사항을 설계에 반영하기 위한 절차다.

조사 현장에는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과 박성출 건설본부장을 비롯해 대한토목학회 김태형 교수, 한국지반공학회 홍석우 교수, 공단 건설기술자문위원인 임종철 교수와 정경환 교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함께 해상 PBD 장비의 시공 용이성과 배수재 품질관리 방안 등을 점검하며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

가덕도신공항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 매립 방식으로 조성되는 공항이다. 해상 PBD는 향후 공사의 품질과 공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공법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에는 동일한 시공 사례가 없어 설계 단계에서 기술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설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공성 조사는 실제 공사와 동일한 조건에서 약 3주 동안 진행된다. 공단은 배수재 삽입 정밀도와 수직도 유지 상태, 시공 속도와 압력, 장비 운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약지반 조건에 적합한 해상 PBD 설계와 시공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부산 영도구 소재 조선업체와 협력해 전용 장비를 제작했다. 이후 관계기관 인허가 절차와 장비 안전검사, 시운전까지 완료하며 시공성 조사에 필요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공단은 이번 조사에서 도출되는 최적의 시공 방법과 기술 검증 결과를 현재 진행 중인 기본설계에 충분히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해상 PBD 전용선 제작과 연약지반 설계·시공 기준 마련에도 활용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위험 요인을 줄이고 품질 확보와 공정 지연 방지를 위한 안정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장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해상시설처장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초대형 해상공사로, 연약지반 안정화와 해상 PBD 등 주요 장비에 대한 철저한 기술 검증이 공항의 안전과 직결된다"며 "이번 조사 결과와 전문가 자문 의견을 종합하여 연약지반의 침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설계가 되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