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전국 첫 AI 재난대응 플랫폼 구축… 국산 NPU 전면 도입

국산 AI 반도체와 첨단 영상분석 기술 융합 추진 재난 CCTV 4,503대 AI 전환해 선제 대응체계 구축 광역·기초 실시간 공동 대응으로 재난 대응력 강화

2026-07-28     김국진 기자
​경남도

경상남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재난안전 관리체계 혁신에 나선다. 전국 최초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비전언어모델(VLM)을 동시에 적용한 재난 대응 플랫폼을 구축해 재난을 사전에 감지하고 분석하는 선제적 대응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시행한 '2026년 공공 AI 폐쇄회로(CC)TV 전환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31억 원을 포함해 총 38억7천500만 원이 투입되며, 재난 징후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관제요원에게 즉시 전달하는 지능형 재난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착수보고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경남도, 울산시, 한국도로공사, 사업수행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계획과 기관별 역할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스템

경남도는 재난관리 분야 최초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추론 서버를 대규모 도입한다. AI 연산에 특화된 국산 반도체를 활용해 수천 대의 CCTV 영상을 지연 없이 분석하고, 외산 장비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데이터 보안성과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비전언어모델(VLM)을 활용해 영상 속 재난 상황을 문장 형태로 분석하는 기술도 전국 최초로 현장에 적용한다. 기존 AI가 사람이나 차량, 연기 등 객체를 인식하는 수준이었다면 새 시스템은 "지하차도에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르고 있다", "산불 연기가 골짜기를 따라 확산되고 있다"와 같은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관제요원에게 전달한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도내 재난 전용 CCTV 4,503대를 AI 기반 관제체계로 전환하고, 영상정보와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수위계, 조위 정보 등을 연계 분석해 기존 관제 시스템의 오탐률을 약 80% 개선할 계획이다.

호우 발생 시에는 하천 범람과 지하차도 침수를 보다 정확하게 감지하고, 태풍 상황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낙하물을 0.5초 이내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불 발생 시에는 연기와 안개를 99% 수준으로 구분하고 화재 확산 경로까지 예측하는 기능도 구현할 예정이다.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경남도 재난상황실과 시·군 관제센터가 산불과 하천 범람 등 광역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공동 대응할 수 있어 재난 상황 전파와 의사결정 속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올해 말까지 AI 기반 재난 대응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2027년부터는 생활안전과 방범 분야까지 AI 영상분석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재난관리 분야에서 국산 AI 반도체와 첨단 영상분석 기술을 결합한 사례는 경남이 전국 최초"라며 "사후 복구 중심에서 선제적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 체계로 전환해 도민이 더욱 안전한 경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