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환동해 국제심포지엄' 개최…AI·에너지·북극항로 연계 미래산업 전략 모색
철강·이차전지 전략산업 연계, 미래 성장동력·환동해 중심도시 도약 방안 논의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및 AI·에너지·북극항로 신성장동력 적극 발굴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 에너지 안보 강화가 세계 경제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포항시가 환동해권 미래 성장전략을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첨단산업과 글로벌 물류를 연계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포항시는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4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영남일보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쟁, 에너지 위기, AI 시대 포항의 발전전략'을 주제로 열렸으며, 박용선 포항시장과 국내외 전문가, 산업계 및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제질서 변화에 대응한 지역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미·중 전략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대외 환경 변화 속에서 환동해권 중심도시로서 포항의 역할과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불안, 고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AI 산업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첨단 제조업 경쟁력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제질서 재편과 미·중 경제 갈등, 에너지 위기 등 글로벌 이슈를 진단하고 북극항로와 철강, 이차전지, 에너지 산업을 연계한 포항의 미래 발전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현욱 세종연구소장은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가 안보와 경제를 함께 고려하는 전략적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혜지 길림대학교 동북아연구원 부원장은 미·중 무역과 관세, 환율 갈등이 동북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한·중 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확대와 새로운 협력 분야 발굴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송원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물가·고환율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국가 경제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신훈규 포스텍 교수와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이동현 한국수력원자력 재생에너지처장, 바딤 슬렙첸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장하용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해 AI 기반 산업혁신과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신재생에너지 확대, 북극항로 활용 전략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AI 기술 확산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항이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연구개발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북극항로가 활성화될 경우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물류 경쟁력이 높아질 가능성에도 주목하며 항만과 배후산업 육성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항시는 이차전지와 수소, 바이오, AI 등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환동해권 경제협력 확대와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급변하는 국제 환경은 위기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포항이 보유한 철강산업 기반과 이차전지, 에너지, AI 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환동해권을 대표하는 미래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