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문무대왕면, 대학생 한방 의료봉사로 주민 건강 돌봐…5일간 800여 명 진료

의료 취약지역 어르신 대상 건강상담·침·뜸 치료 등 무료 제공 주민자치위 차량 지원·숙식 제공…8회째 이어진 지역 상생 봉사

2026-07-28     이상수 기자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대학생 의료봉사단과 지역 주민이 함께한 무료 한방 의료봉사가 마무리되며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 돌봄에 힘을 보탰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어촌 지역에서 민·관 협력을 통한 의료봉사가 의료 공백을 보완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주시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의료봉사동아리 '심우회'​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문무대왕면 복지회관에서 무료 한방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봉사는 의료기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질환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 약 800명의 주민이 복지회관을 찾아 한방 진료와 건강 상담을 받았다.

봉사에는 심우회 소속 학생 67명이 참여해 혈압 측정과 한방 건강상담을 비롯해 침·뜸 치료 등 다양한 한방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학생들은 의료진의 지도 아래 예비 의료인으로서 현장 경험을 쌓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했다.

문무대왕면 주민자치위원회도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진료 편의를 위해 차량 2대를 운영해 이동을 도왔으며, 봉사단이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숙식과 현장 운영을 지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특히 농촌지역은 고령화율이 도시보다 높아 만성질환 관리와 의료 접근성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보건복지부 역시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공공의료와 민간 봉사활동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문무대왕면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심우회의 의료봉사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약 3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며, 현재 경주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대학생 한방 의료봉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양동혁 심우회 회장은 "학교에서 배운 한의학을 지역 주민들과 나누며 예비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맹희 문무대왕면 주민자치위원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헌신한 학생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건강 돌봄 활동과 나눔 문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