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인천 물류센터 화재에 긴급 대응…도내 473곳 안전점검

쿠팡 물류창고 15곳 우선 점검 후 특급·1급 대상 확대…결과 도민 공개 매자닌 랙 화재 취약성 분석하고 신규 물류창고까지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

2026-07-23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경기도가 인천 대형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도내 물류창고 473곳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점검에 착수한다. 대규모 적재 공간과 복잡한 랙 구조, 배터리·위험물 취급 등 물류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법정 기준 준수 여부뿐 아니라 현장에 숨어 있는 위험요인까지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점검 결과는 도민에게 공개하고 즉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신속한 안전조치로 연결한다. 현행 기준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는 중앙정부와 국회에 법률·제도 개선을 건의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 22일 추미애 경기도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도내 대형 물류창고의 화재 예방과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8일 인천에서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이후 유사 사고에 대한 도민 불안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연면적 10만㎡ 이상 쿠팡 물류창고 15곳을 우선 점검한 뒤 소방안전관리 특급대상 41곳과 연면적 1만5천㎡ 이상 1급 대상 432곳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한다. 점검 현장에서는 배터리와 위험물의 저장·취급기준 준수 여부,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 시설 관계자의 안전관리체계 등을 확인한다. 최신 안전기준과 실제 화재사례를 토대로 제도권 밖의 잠재적 위험요인도 함께 찾아낼 예정이다.

특히 다층 적재공간을 구성하는 매자닌 랙 구조의 화재 취약성과 연소 확대 가능성을 분석한다. 랙 사이의 좁은 통로와 높은 적재물로 인해 소방대 진입이나 방수 활동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물류창고 화재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법률 개정과 정부 지원 확대도 건의할 방침이다.

현장 대응체계도 정비한다. 경기도는 소방관서장의 안전지도와 긴급 화재안전조사, 시설 관계자 대상 소방안전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물류창고 대표자·안전관리자와 소방기관 사이의 비상연락망을 점검한다. 신규 물류창고도 화재안전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해 운영 초기부터 예방관리를 강화한다.

추미애 지사는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준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기존 시설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의 법 개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현장 점검에서 확인된 위험요인은 신속히 개선하고 필요한 제도 보완도 차질 없이 추진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화재안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