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미래산업 투자 멈출 수 없다”…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 속도

10월 초까지 수원·화성·평택 등 반도체 거점 시·군과 공동출자 업무협약 추진 기관 설립 타당성 검토와 조례 제정 본격화…시·군 공동출자 기반 마련이 관건 "재정 어려워도 미래 포기 못해”

2026-07-23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경기도가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미래전략산업에 장기 자금을 공급할 정책금융기관인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에 속도를 낸다. 기존 중소·벤처기업 지원 방식만으로는 투자 회수 기간이 긴 소재·부품·장비와 연구개발 기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기초자치단체와 공동출자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 인프라 확충과 기업 성장을 함께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공사 설립에 필요한 재원 분담과 사업 범위, 기존 정책펀드와의 역할 조정은 향후 구체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23일 오후 도청사 집무실에서 제3차 경기미래투자공사 태스크포스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오는 10월 초까지 관련 시·군과 공사 설립 및 공동출자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추 지사는 회의에서 “반도체와 AI 등 미래전략산업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정책금융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시는 지난 20일 열린 제2차 전략회의에서 제시한 계획을 한 단계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추 지사는 수원·화성·평택·이천·안성·오산 등 반도체 산업 거점 시·군과 연내 공동출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도록 주문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추진 시점을 10월 초로 못 박았다.

추 지사는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도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재정 여건이 어렵더라도 미래를 포기할 수는 없다”며 경기미래투자공사가 경기도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투자기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G-펀드의 성과와 한계도 짚었다. G-펀드가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자금 조달에 일정한 역할을 했지만,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소부장·연구개발 기업을 장기간 지원하는 데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는 경기미래투자공사를 단순한 기업 투자기관이 아니라 미래산업 기반과 기업 성장을 함께 지원하는 정책금융 플랫폼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반도체와 AI를 비롯한 전략산업에 안정적인 자금을 공급하고, 민간 투자가 쉽게 유입되지 않는 장기 연구개발 분야의 자금 공백을 보완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2027년 하반기 공사 출범을 목표로 지난 7월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앞으로 기관 설립 타당성 검토 심의와 관련 조례 제정, 출자 규모 및 참여 기관 확정 등 행정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시·군별 재정 분담 기준과 투자 대상 선정 원칙, 손실 관리 체계, 기존 G-펀드와의 역할 구분도 투명하게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