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폭우 대비 나선 경주시…빗물받이 1만1천여 건 정비로 침수 예방 강화

우기 전 도심 배수시설 집중 정비…10월 말까지 지속 관리 빗물받이 9,688개소 관리·하수도 토사 제거 병행

2026-07-23     이상수 기자

기후변화로 시간당 수십 밀리미터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면서 도시 침수 예방을 위한 빗물받이와 하수시설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우기 동안 빗물 배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빗물받이 점검과 하수도 정비를 추진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극한호우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도 여름철 풍수해 대책기간 동안 지방자치단체에 빗물받이와 배수시설, 지하차도 등 침수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과 지속적인 관리를 강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빗물받이 점검·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모두 1만 1,288건의 점검과 청소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빗물받이에 쌓인 쓰레기와 낙엽, 퇴적물을 제거해 집중호우 발생 시 빗물이 원활하게 배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관리 대상인 빗물받이 9,688개소를 중심으로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침수 위험이 높은 중점관리구역 2,934개소에서는 3,534건의 점검과 청소를 실시했으며, 일반지역 6,754개소에서는 7,754건의 정비를 완료했다.

빗물받이 관리와 함께 하수도 준설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상반기 하수도 18㎞ 구간의 퇴적 토사를 제거했으며, 우기를 앞둔 7월에는 12㎞ 구간을 추가로 정비했다. 오는 8월에도 하반기 12㎞ 구간에 대한 준설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도시 침수의 상당수가 빗물받이 막힘이나 배수시설 기능 저하에서 시작되는 만큼 정기적인 점검과 준설이 침수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한다. 환경부도 도심 침수 예방을 위해 빗물받이 관리와 하수관로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경주시는 우기가 끝날 때까지 빗물받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집중호우 이후에도 쓰레기와 토사로 인한 배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정비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악취 차단을 위해 설치한 빗물받이 덮개는 폭우가 예보될 경우 제거해야 원활한 배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적극 안내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는 만큼 침수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기 동안 빗물받이와 하수시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