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추미애 경기지사에 “반도체 국가산단 전력·용수 공급 앞당겨야”
“반도체산단 성공, 전력·용수·철도 적기 공급에 달렸다” “공장은 완공됐는데 전기·물이 늦어선 안 돼”…국가철도망 반영과 도로사업 신속 추진 강조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조기 가동을 위해 전력과 용수 공급 시기를 삼성전자 1기 팹 가동 일정에 맞춰야 한다고 경기도에 요청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과 경강선 연장 등 용인의 부족한 철도·도로망을 확충하는 과정에서도 경기도가 보다 적극적인 조정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22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민선 9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 참석해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용인 반도체산업과 교통 현안을 설명했다. 용인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반도체 투자가 제때 성과를 내려면 산업시설뿐 아니라 전력·용수와 광역교통망이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 전체 면적의 79%를 차지하는 처인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도로망이 부족하고 철도 기반도 갖춰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기업 투자와 산업단지 조성 속도에 비해 기반시설 구축이 뒤처질 경우 국가 반도체 경쟁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경기도 차원의 신속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용인 국가산단 1기 팹 가동 목표를 2029년 10월로 1년 앞당긴 것과 관련해 전력·용수 공급 일정과의 차이를 우려했다. 이 시장은 현재 계획대로라면 전기와 공업용수 공급이 팹 가동 목표보다 1∼2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생산시설을 완공하고도 기반시설이 없어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경기도가 관계기관 간 협의와 행정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광역교통 분야에서는 용인 수지구를 비롯해 수원·성남·화성 시민의 공동 현안인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시장은 해당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강선 연장과 경기남부동서횡단선의 국가철도망 반영, 반도체 국가산단 주변 국지도·지방도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도 함께 건의했다.
이 시장은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정당의 경계를 넘어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지사가 제안한 ‘경계를 허문 숙의’에 공감한다며, 민선 9기 동안 용인시 주요 현안에 대해 경기도와 수시로 소통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날 용인시는 반도체특별법에 따른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지원을 비롯해 국가산단 전력·용수 적기 공급, 광역철도망 확충, 국지도와 지방도 건설사업 신속 추진 등 주요 현안을 경기도에 서면으로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