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I 제조혁신 포럼 개최…자율제조 미래 전략 모색

철강산업 기반에 AI·로봇 기술 접목…제조혁신 거점 도약 가능성 논의

2026-07-22     이상수 기자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스텍(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이 주관한 ‘2026 경상북도·포항 AI 제조혁신 포럼’이 22일 포스텍 그라운드 포항 이벤트홀에서 열렸다. ‘비욘드 스틸, 투워드 오토노미(Beyond Steel, Toward Autonomy·철강을 넘어, 자율제조의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AI와 로봇, 제조자동화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제조업의 미래와 지역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학계와 산업계, 연구기관, 행정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 기술이 제조 현장에 가져올 변화와 철강산업 중심 도시인 포항의 경쟁력을 활용한 제조혁신 모델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행사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Dennis Hong·데니스 홍)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로멜라(RoMeLa·로봇 메커니즘 연구소) 소장과 제조자동화·디지털트윈 분야 전문가인 안드레아스 보르트만(Andreas Bortmann·안드레아스 보르트만)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이후 특별대담과 국내 AI 전문가들의 특별세션,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기조강연

참석자들은 피지컬 AI(Physical AI·물리 인공지능)와 디지털트윈(Digital Twin·디지털 복제 기술), 자율시스템 등 첨단기술이 제조 현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지역 산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피지컬 AI가 단순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넘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설비와 장치를 자율적으로 제어·최적화하는 기술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제조업의 자율화를 위해서는 개별 AI 알고리즘 개발보다 센서와 설비, 제어장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정보기술(IT·정보기술)과 운영기술(OT·운영기술), AI 융합 역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디지털트윈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obot Foundation Model·로봇 기반 학습모델), 시뮬레이션 기반 가상 엔지니어링 기술이 제조 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소개됐다. 실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험과 데이터 확보의 한계를 가상환경으로 보완하고 설비 구축과 AI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야 제조 AI의 현장 적용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데 참석자들의 공감이 모였다.

패널토의에서는 급격한 AI 전환 흐름 속에서 지역 산업의 특성에 맞는 기술 활용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철강산업과 연구 인프라, 전문 인력을 갖춘 포항이 AI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경우 제조 AI와 자율제조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포항시는 지난 20일 오천읍 광명산업단지에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착공식을 개최하는 등 인공지능 산업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의 현장 방문이 이어지면서 포항의 산업 인프라와 입지 경쟁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신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제조업 중심 도시인 포항 역시 AI가 가져올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AI 전환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철강·소재산업에서 축적한 공정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구체화하고, 이번 포럼이 지역 산·학·연·관 협력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